![크기변환_김수봉 보험개발원 원장(사진).jpg](http://tfnews.co.kr/data/photos/2015/07/11afe0e5ff967e820432358b61dbaf7f.jpg)
(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2017년까지 기존제도와 IFRS4를 비교공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험개발원 김수봉 원장<사진>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하반기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IFRS4 시스템은 준비시기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면서 “생보 11개사, 손보 8개사와 IFRS4 시스템을 공동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같은 경우 이 시스템을 준비하는 게 4~5년 정도 걸렸다”며 “특히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한 회사당 인력이 50~60명, 비용이 500억원 정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손익계산서, 수당체계 등 많은 부분이 바뀌면서 시스템을 완전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손해율 이자율. 할인율 계약서비스 마진 등이 부분 부채로 들어가는 등 부채가 늘어나서 자산이 감소하게 돼 준비금을 더 쌓아야 하는 것이다.
김 원장은 “늦어도 8~9월 정도에는 시스템 범위, 참여회사 범위, 소요비용 등을 구체적으로 업계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지금같이 주계약에 특약이 많이 붙을 경우 IFRS4 시스템 적용이 어려워지므로 보험 상품의 단순화가 필요하다”면서 “결국 보험회사들이 언더라이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원장은 “태풍,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한 과수 등 피해를 보상할 때 필요한 보험요율 산출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3월 말 대만의 요율 산출 기관인 TII(Taiwan Insurance Institute)와 계약해 손해율을 측정하는 모델을 내년 4월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자연재해에 관한 손해율과 보험료는 예측이 어려웠지만,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보다 정교하게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원장은 "모델이 구축되면 보험사가 자연재해와 관련한 상품을 개발하면서 수만 가지 시나리오를 예측해 농가에 피해 예방법을 알려주고, 널뛰기하는 보험료도 안정화할 수 있다"며 "대만이 아시아 지역의 태풍, 홍수 등에 관련해 가장 전문적인 요율 산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베트남과 보험산업 선진화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30년간 축적한 보험요율, 통계, 리스크관리 등 노하우를 베트남의 보험산업에 전수하기로 하고 베트남 재무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14년부터 협력을 논의해 왔으며 베트남 재무부가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희망함에 따라 올해는 상해‧건강보험과 생명보험의 요율산출을 위한 통계시스템 구축, 요율산출 기법 전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보험개발원 직원 4명이 현지 파견 돼 있으며 신한생명, 삼성화재와 함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베트남에 구축된 한국현 보험인프라와 인적 및 보험정보수집 네트워크 등은 국내 보험사의 원활한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아시아보험시장의 발전과 국내 보험회사 해외진출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교류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