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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불 켜진 HL디앤아이한라, 투자의견·목표가 줄줄이 상향

증권사들 긍정적 리포트 잇따라 발표
한화투자 “HL D&I, 수익성·수주실적 주목“
교보 “대형사를 뛰어 넘은 이익률 방어력”
IBK, 증익 사이클 진입…투자의견·목표가↑
다올투자, ‘점진적 회복 추세’·목표가↑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최근 증권사들이 HL D&I한라 주가에 대해 ‘투자의견·목표가 상향’ 등 긍정적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줄줄이 내놓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6일 HL D&I한라에 대해 부동산PF 및 미분양 리스크가 제한적인 가운데 양호한 수익성 지속과 수주성장이 확인된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3800원’을 발표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자체사업은 부천 소사 주상복합(1300억원)의 일시 매출 인식 이후 현재 인천 작전동(2100억원) 매출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천 아미와 울산 태화강이 내년 1분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시행이익 공유 사업도 올해 1개 현장이 추가됨에 따라 도급 마진도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송 연구원은 “PF 및 미분양 리스크가 제한적인 가운데 양호한 수익성 지속과 수주 성장이 확인됨에 따라 동사의 저평가 매력은 더욱 돋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4분기 중 공시된 수주건만 8000억원을 넘어서며 작년 수주를 큰 폭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재무 리스크도 점차 해소되고 있는데, 3분기 말 기준 도시정비 제외한 미착공 PF 보증잔액은 570억원으로 올해 분양분 제외한 평균 분양율도 95% 수준으로 파악했다.

 

IBK투자증권도 25일 HL D&I한라에 대해 “증익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로, 2300원에서 3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정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HL D&I의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데 대해 "전년 미분양 사업장 대손충당금에 따른 기저효과와 원가율 개선에 따라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이처럼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초기 분양 단계인 2개 현장을 제외하면 분양률 94%를 기록하고 있다"며 "준공 시점에 도달한 현장의 공사비 회수는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2년 5월 약 50억원을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업체 뉴스케일파워의 지분 가치는 현재 약 1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1일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대형사를 뛰어 넘은 이익률 방어력’ 표제로 투자 의견 ‘매수 유지’ 레벨의 신규 리포트를 발행했다. 백연구원은 "3분기 건설업계 전반의 비용 상승요인이 지속되고 폭염·연휴 등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로 주요 대형사 실적이 분기 역성장 기록 불구하고 HL D&I 한라는 높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분기 이익 성장뿐 아니라 대형사 평균 이상의 영업이익률(3.7%)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HL D&I한라는 높은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한 분양가격 경쟁력 확보로 안정적인 이익 규모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24년 ESG 평가’에서 건설사 중 유일하게 A+등급을 획득하는 등 지속가능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주가 상승 이후 여전히 보합세의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업황 둔화 및 건설업계 투자심리 위축 여파에 따른 결과임을 감안하더라도 동사의 주가 수준은 업계 최저 수준으로 현재 심하게 저평가된 상태"로 분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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