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화)

  • 흐림강릉 1.8℃
  • 서울 0.9℃
기상청 제공

금융

금융硏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금융산업 건전성 악화 가능성"

"은행들, 충당금 적립 늘리고 손실 선제 대응해야"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금융산업 건전성이 악화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국내 은행 산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이 둔화하면 기업이나 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취약 기업 부실화를 초래해 금융산업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나 국가별 투자 유인을 변화시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도 크다.

 

구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 산업은 실물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초래될 수 있는 미래 금융시장 여건에 대해 중장기 대응책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들은 스트레스 시나리오에 근거해 개별 은행 중장기 재무성과에 미칠 파급력을 파악하고, 시스템적 위험이 누적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대응 기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선임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핵심 산업이나 주요 기업의 재무위험 증가에 대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이에 상응하는 손실 흡수력을 확보하고, 보호무역 확대·심화로 초래될 수 있는 잠재 부실 추정 등과 연계해 미래지향적 충당금 적립이 정책적으로 유도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국내 은행들은 가계부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금융 관련 미실현 손실을 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보호무역 확대가 외화 수요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고유동성 외화자산 확보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성질이 고약하다”에서 본 리더의 그릇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국가, 지지체, 법인, 단체 가족 등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에는 CEO, 즉 조직의 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조직의 장이 유능하냐 무능하냐에 따라 그가 이끄는 조직은 백만대군을 가지고도 고구려의 소수 군사에 패한 당나라의 지리멸렬한 군사조직이 되기도 하고 임진왜란 시 10척의 배로 일본의 수백 척 왜선을 물리친 연전연승의 조선수군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조직의 장의 위치는 그가 가지는 재주와 기질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질 수밖에 없는 조직의 미래와 운명을 불가역적으로 결정하게 만든다. 필자는 우연히 물개영화를 보다 한 내레이션의 문구가 인상에 남았다.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주는 멘트였는데, 물개가 얼굴은 귀엽게 생겼지만 성질이 고약해 쓰다듬지 말라는 말이었다. 여기서 ‘성질이 고약하다’는 어원의 출처를 캐보면 옛날 우리나라 최대의 성군이라 일컫는 조선의 세종대왕이 등장하게 된다. 한글을 창제하고 영토를 확장하고 장영실 같은 천민을 발굴해 과학 창달을 이뤄 당대에 태평 치세를 이룬 그에게 ‘성질이 고약하다’라는 어원의 출처가 등장하다니 뭔가 재밌는 일화와 후대들에게 시사하는 레슨이 있음은 분명해보였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