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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도 현대차 따라 미국으로 공장 이전 검토

미국 매출이 영국 전체 매출의 2배…"미국 이전이 유리할 지 검토 중"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한국의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영국의 거대 자동차 및 항공기 부품기업 롤스로이스도 같은 결정을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런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롤스로이스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제조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한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에는 미국에서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롤스로이스는 자동차는 물론 항공우주, 무기 등 방위산업체로도 분류되는 기업이다. 2025년 3월 현재 현재 중국에서 약 60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캐나다와 멕시코와 같이 대미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는 국가로부터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등 기존 제조기반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생산을 미국에서도 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텔레그래프>에 귀띔했다. 또 “미국의 관세가 기존 제조시설을 위협할 경우 영국과 유럽에서 미국으로 생산기반을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무역 제한이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구체적으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잠재적 보호무역 조치와 진화하는 무역 역학 속에서 회복력을 보장하기 위해 공급망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롤스로이스사에 중요한 시장으로, 글로벌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 국방부와 보잉, 록히드 마틴이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북미 사업에서 59억4000만 파운드(76억 7000만 달러)를 벌었다. 영국에서 번 26억 파운드(33억 6,000만 달러)보다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유럽 전체에서 번 65억 파운드(84억 달러)와 얼추 비슷한 금액을 북미시장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 재균형화 차원에서 미국으로 제조업을 끌어들이려 하는 노력 속에서 롤스로이스가 생산기반을 미국으로 옮기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2기 내각의 무역 조치는 이미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영국 매체 <브레이트바트>가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애플과 오라클, TSMC 등 주요 기업들이 이미 미국 내 제조 계획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의 현대와 기아, 일본 혼다, 독일 아우디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관세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생산을 이전하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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