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2011년 이후 최근까지 '증권업계의 꽃'으로 불리던 애널리스트가 400여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협회에 등록된 58개 증권사에 소속된 애널리스트 수는 총 1천120명이었다. 이는 지난 2011년 2월 말(1천517명)에 비해 400명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2012년 말 1천399명, 2013년 말 1천285명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1천159명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서도 39명이 또 짐을 쌌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애널리스트 수가 감소하는 이유로 리서치센터 업무 특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소속된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주식·채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 상장사 등을 분석하고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는데 업무 특성상 증권사 안에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부로 인식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보통 계약직 신분이 많아 구조조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측면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불황 등의 원인도 존재하지만 애널리스트의 미흡한 분석 능력,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강화 등도 이들의 활동 범위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별 애널리스트 수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78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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