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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썩어도 준치!”…윤 정부가 대러 수출금지한 현대・기아 중고차 나름 선방

탄핵 후에도 건재한 윤석열 정부 내각 “미국이 대러 제재 풀면 우리도 풀 수 있다” 자인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러시아 사람들이 최근 중고차를 덜 사고 새 차를 더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의 기아・현대자동차 중고차 현지 매출이 3위를 차지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3년 넘는 전쟁에도 3.5% 이상의 상대적 고성장을 누리면서 제조업과 물류 등 전시특수에 따라 고용과 소비, 물가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왠만하면 새 차를 구입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 경제 매체 <프라임>은 “2025년 3월 기준 러시아에서는 중고차 448만3000 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10.7% 감소한 수치로, 러시아인들이 최근 중고차를 덜 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 브랜드별 1위는 러시아 브랜드 라다(121.3만대)가 차지했다. 2위는 토요타(43.6만대)가 차지했으며, 3위는 기아와 현대(23.8만대와 23.3만대)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러시아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 전체로 도요타를 앞지른 수치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만일 한국 정부가 수출금지 품목에 넣지 않았다면, 중고 현대・기아차에 대한 러시아인의 수요는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안타까와 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시장 복귀설에 대해 뚜렷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조에서 판매를 위한 모든 설비와 인프라를 갖췄지만, 지난 2022년 미국 등 서방의 압력으로 스스로 자동차 등 1400여개 품목을 스스로 수출금지폼목으로 지정했다.

 

현대차그룹이 호언장담 하는대로, 한국돈 14만원에 매각한 현대차 러시아 법인을 되찾지 않는다면 현대차는 1조원 가량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최근 열린 중앙아시아포럼에서 기업인들에게 “미국이 대러 제재를 풀면 한국도 풀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페이스북이나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결정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자조적인 심정을 표출하고 있다. 또 윤석열 정부가 기업을 정치에 끌어들여 나라의 패망을 부추겼다는 비난도 많다.

 

이미지=X 포스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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