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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이미 3월에 미국산 LNG 수입 중단…주변국 가스로 대체

호주산 LNG가 최다 대체재…증가율은 인도네시아가 최고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뉴욕타임즈> 등 많은 매체들이 트럼프 관세 부과 이후 시점으로 보도했지만, 실제 중국은 지난 3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이미 완전히 중단했으며, 동시에 호주와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주변국에서 생산된 LNG 수입을 늘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2024년 중국 시장에 LNG를 공급하는 상위 5대 국가 중 하나로, 한해동안 24억 달러어치(415만 톤)를 중국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월 중국은 미국 기업으로부터 1억 2540만 달러에 19만 4200톤의 가스를 구매했다. 하지만 2월 들어 3140만 달러에 6만 5800톤으로 감소했다. 3월에는 중국에 LNG를 공급한 국가 명단에서 미국이 아예 빠졌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첫 번째 중단이었다.

 

대신 중국은 인근 국가로부터의 LNG 구매를 늘려 물량 손실을 메웠다. 최대 공급국 중 인도네시아는 수출량을 전월 대비 1.7배 증가한 3억307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도 18% 증가한 7억78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3월에 브루나이로부터 5100만 달러 규모의 수입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 결과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54%에 이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 업체에 대한 관세율은 145%에 이른다. 중국에 수출하는 미국의 기업에 대한 중국의 관세율은 12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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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