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6.7℃
  • 맑음서울 1.6℃
  • 맑음대전 4.7℃
  • 맑음대구 5.2℃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5℃
  • 맑음부산 6.8℃
  • 맑음고창 4.7℃
  • 구름많음제주 8.5℃
  • 맑음강화 1.4℃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3.5℃
  • 맑음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금융투자

[이슈체크] 스테이블 코인 제도권 진입 ‘신호탄’…여야 동시 입법 착수

안도걸·김은혜 의원 법안 발의
스테이블 코인 규율 본격화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회가 스테이블 코인 제도화를 위한 입법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여야 의원들이 나란히 관련 법안을 발의하면서 디지털 통화 기반 금융 생태계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며, 스테이블 코인을 국가 통화질서의 일부로 명확히 규정하고 발행 및 유통 전반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의는 여당 소속 의원으로는 처음 제시된 스테이블 코인 제정법률안이다.

 

안 의원은 “스테이블 코인은 더 이상 실험적 금융 상품이 아니다. 디지털 통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대한민국도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와 통화 거버넌스를 갖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선점하고 있고 유럽연합과 일본, 홍콩 등도 관련 제도를 정비 중인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제도적 틀이 부재하다는 현실 인식이 법안 추진의 배경이 됐다.

 

◇ 발행부터 상환까지 전방위 규제 설계

 

이번 법안은 발행인 요건, 준비자산 구성, 유통 공시 의무, 이용자 보호 장치, 통화 및 외환 정책 대응 체계 등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규율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금융위 인가제 및 사전신고제 도입, 100% 실물 준비자산 의무화, 이자 지급 금지, 발행 및 유통 긴급조치권 신설, 통화 및 외환 공동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장치가 포함됐다.

 

발행인은 금융기관 또는 일정 요건을 갖춘 주식회사로 한정되며 자기자본 요건과 전산설비, 인력 구비 등이 요구된다. 발행 전에는 백서 및 설명서를 제출하고 유통 계획과 준비자산 구성 내역 등을 공시해야 한다.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은 반드시 현금, 요구불예금, 단기 국공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100% 이상을 담보해야 하며 해당 자산은 발행인의 고유 자산과 분리돼 신탁 또는 예치 방식으로 관리된다.

 

이용자 보호 측면도 강화됐다. 발행인의 파산 등 비상 상황에서도 이용자 상환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거래소에도 발행인에 대한 상장 전·후 점검 의무를 부여했다. 의무 위반 시에는 손해배상 책임이 함께 따른다.

 

금융당국은 시장질서 훼손이나 이용자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발행이나 유통, 상환에 대해 긴급 조치를 발동할 수 있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통화정책과 외환시장 안정이라는 고유 권한을 바탕으로 협력적 감독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기재부, 한은, 금융위가 공동 참여하는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해 정책 조율 및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방안도 담겼다.

 

안 의원은 “이 법안은 단순 가상자산 규제가 아니라 디지털 경제 시대에 걸맞는 금융 인프라 구축”이라며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의 경쟁력을 높이고, 통화·외환 주권을 지키는 기반이 될 것이다.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자금세탁방지 등 후속 입법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이용자 보호는 물론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첫걸음”이라며 “한국이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동시에 관련 입법을 추진하면서 국회 내 스테이블 코인 논의가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30일에는 안 의원 주도의 법안 설명회와 간담회도 예정돼 있어 입법안 세부 조율과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