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수)

  • 맑음동두천 -11.4℃
  • 맑음강릉 -3.6℃
  • 맑음서울 -8.9℃
  • 맑음대전 -8.0℃
  • 맑음대구 -2.5℃
  • 구름조금울산 -1.5℃
  • 구름많음광주 -4.9℃
  • 맑음부산 -0.4℃
  • 흐림고창 -4.9℃
  • 구름많음제주 1.7℃
  • 맑음강화 -10.0℃
  • 맑음보은 -9.2℃
  • 맑음금산 -7.8℃
  • 흐림강진군 -3.1℃
  • 맑음경주시 -2.9℃
  • -거제 0.2℃
기상청 제공

[CES 2026] 지멘스·엔비디아, AI 디지털트윈으로 핵융합로 구축 협력

수년 치 실험 몇 주로 압축…젠슨 황 "실물산업, AI 시대로 접어드는 중"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독일 기술기업 지멘스가 엔비디아 등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가상 모형(디지털트윈) 기술을 핵융합로 구축과 공장 건설·관리 등에 적용한다.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롤란트 부시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호텔에서 개최한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디지털 트윈 기술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현실 세계와 똑같은 물리 법칙 등이 적용되는 '쌍둥이'를 만들고, 여기서 수많은 실험을 수행해 최적의 조건을 찾은 다음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위험한 실험을 부담 없이 수행할 수 있고, 비용과 시간도 아낄 수 있다.

 

지멘스는 이날 공개한 '디지털트윈컴포저' 소프트웨어와 '엑셀러레이터' 등 데이터를 제공하고, 엔비디아는 가상환경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지원한다.

 

부시 CEO는 "엔비디아와 함께 산업용 AI의 운영체제(OS)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물리적 세계가 설계·구축·운영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한다"며 "고객사는 아이디어를 현실 세계에 더 빠르게, 더 높은 품질과 효율성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실물 산업이 AI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디지털트윈은 실물 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AI 여정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협력을 통해 개발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우선 핵융합로에 적용할 계획이다.

 

커먼웰스퓨전시스템스(CFS)가 핵융합을 통해 투입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매사추세츠주에 건설 중인 실증로 '스파크'(SPARC) 구축에 디지털트윈을 활용하는 것이다.

 

밥 뭄가드 CFS CEO는 "이번 협력을 통해 수년 치 실험을 몇 주간의 가상 최적화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멘스·엔비디아는 펩시코와도 다년간의 협력 계약을 맺고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공장 시설을 새로 시뮬레이션한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이를 초기 도입한 시설에서 생산량이 20% 늘었고, 자본 지출(CAPEX)은 10∼15%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멘스·엔비디아는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과 대만 폭스콘, 독일 키온그룹 등이 디지털 트윈을 일부 적용해 평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