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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美고관세 정책에도 기업 북미 매출 14% 증가…반도체 주도

'관세 직격탄' 자동차 정체…현지 생산 확대에 부품·타이어↑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에도 한국 주요 기업들의 북미 매출이 반도체와 IT·바이오 업종 등의 호조로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차전지와 건설 업종 등은 감소했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작년 3분기 북미 매출을 별도 공시한 67개사와 종속기업 194곳을 분석한 결과, 북미 매출은 343조7천985억원으로 집계, 2024년 3분기(301조2천222억원)보다 42조5천763억원(14.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매출은 1천28조1천517억원에서 1천110조4천567억원으로 8.0% 증가해 북미 매출 증가율을 밑돌았다. 전체 매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29.3%에서 31.0%로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북미 매출은 130조8천345억원에서 157조9천407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북미 매출이 27조3천58억원에서 45조1천802억원으로 65.5% 늘며 전체 매출 대비 북미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도 북미 매출이 84조6천771억원에서 93조3천448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반면 LG전자는 16조9천777억원에서 16조9천196억원으로 0.3% 감소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북미 매출은 120.9% 늘었고, 전체 매출 대비 북미 비중도 27.0%로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영향으로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의 북미 매출도 각각 52.9%, 84.8% 증가했다.

 

자동차 업종 북미 매출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자동차 및 부품 기업 14곳의 누적 매출은 126조3천246억원에서 126조6천7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자동차 업종 북미 매출 비중은 43.6%에서 39.3%로 낮아졌다.

 

현대차는 북미 매출이 57조3천826억원에서 62조1천761억원으로 증가했고, 기아는 35조5천666억원에서 38조1천577억원으로 늘었다.

 

현대트랜시스(38.4%), 현대모비스(26.7%) 등 부품업체와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100.7%), 금호타이어(19.7%), 넥센타이어(2.0%) 등 타이어 업체는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한 결과로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이차전지 업종의 북미 매출은 감소했다. 삼성SDI는 북미 매출이 4조1천538억원에서 2조4천550억원으로 40% 이상 감소했고, 포스코퓨처엠도 1조805억원에서 7천823억원으로 27.6% 줄었다. 이 밖에 건설 및 건자재(-35.5%), 운송(-7.8%), 조선·기계·설비(-3.7%) 업종도 북미 매출이 감소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T·전기전자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이차전지와 건설 업종 등은 감소해 업종별 차이가 뚜렷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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