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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스타머, 총리직 고비 넘자마자 또 '인사 오판' 논란

야당 "성범죄자 옹호자들로 정부 채워" 맹공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피터 맨덜슨 전 영국 장관을 주미 대사에 중용했다는 이유로 위기를 맞았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또 다시 인사 오판 논란에 휩싸였다.

 

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하원 총리질의(PMQ)에서 2024년 7월 노동당 정부 출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리실 공보국장을 지낸 매슈 도일을 지난해 말 상원의원에 추천했던 일을 둘러싸고 집중 공세를 받았다.

 

도일은 토니 블레어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노동당의 오랜 홍보 전문가로 스타머 총리와도 야당 대표 시절부터 정부 출범 초기까지 함께했다. 지난해 12월 초순 스타머 총리의 추천으로 남작 작위를 받아 지난달 종신직 상원의원이 됐다.

 

그러나 총리실이 도일 의원과 아동 성범죄자 지역 정치인의 관계를 알면서도 그를 상원의원에 추천했다는 선데이타임스의 지난해 12월 말 보도가 맨덜슨 사태를 계기로 재조명받으면서 스타머 총리에게 타격이 되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도일 의원은 2016년 12월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숀 모턴 전 스코틀랜드 머리 지방의원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 모턴 전 지방의원은 2017년 혐의를 인정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10일 도일 의원의 당원 자격을 정지했는데, 이는 당내 여성 의원들이 강력하게 처분을 요구한 뒤였다고 더타임스 등은 전했다.

 

제1야당 보수당의 케미 베이드녹 대표는 이날 하원에서 스타머 총리를 향해 "위선자들과 소아성애자 옹호자들로 정부를 채웠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는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깊은 친분을 유지하며 공무상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맨덜슨 전 주미 대사 기용까지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스타머 총리는 "매슈 도일은 (지난해 12월 상원의원 추천 당시) 자신의 행위에 대해 온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베이드녹 대표는 관련 보도 이후인 지난달 도일이 상원의원에 취임하도록 내버려둔 이유는 뭐냐고 캐물었다.

 

스타머 총리는 맨덜슨 사태로 국정운영에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맹비난을 받으며 취임 19개월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가 당내 주요 인사들이 일단 뒤로 물러서면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그러나 당내 입지가 이미 크게 흔들린 상황에서 오는 5월 잉글랜드 지방선거 및 스코틀랜드·웨일스 총선이라는 중대 고비를 앞두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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