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미국 대형 은행들이 사모신용펀드에 대한 대출 금리를 올리고 담보 평가를 강화하면서 펀드 운용사들에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인용, 최근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등 미 주요 은행들은 사모신용펀드에 제공하는 레버리지(차입) 금리를 인상하는 한편, 담보로 설정된 일부 대출 자산의 가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은 계약상 보유한 가치 평가 권한을 바탕으로 담보 자산을 재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펀드 운용사들은 담보군(pool) 내 일부 자산을 교체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보다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부 은행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산업 지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 등을 중심으로 담보 자산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적용하는 차입 금리는 SOFR(미 무위험지표금리) 대비 3%포인트를 웃도는 수준으로, 이전보다 0.5∼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펀드 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최근 환매 요청 증가와 맞물려 운용사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 대형 은행들이 최근 실적발표에 맞춰 발표한 사모신용 펀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약 1천800억달러에 달한다.
JP모건은 포트폴리오 규모를 500억달러로 추산했고, 웰스파고는 1분기 기준 약 362억달러를 대출했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은 작년 4분기 220억달러 대출을 보고하면서 운용기간 손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모신용 펀드 부실 우려 속에 은행 경영진들이 나서 직접 금리 조정과 담보 조건 강화에 관여하는 분위기다.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 14일 콘퍼런스콜에서 은행은 담보를 점검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우리를 보호하는 권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는 사모신용은 여전히 성장하는 자산군이지만 "배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기관과 차입자 모두에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사춘기적 단계"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은행의 보호조치 강화로 펀드 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추가 환매와 자산 매각으로 이어져 전체 사모신용 자산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모신용 시장은 기업 대출을 은행이 아닌 사모펀드 등이 제공하는 형태로, 지난 몇년간 급성장했으나 최근 일부 기업 부실과 환매 요청 확대 등이 겹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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