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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8 (화)

한은 1분기 순이익 4조2천억원...작년比 3배 '사상 최대'

"고환율에 외화증권·해외증권 운용 수익 늘어"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한국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배로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외화와 유가증권의 수익 등이 불었기 때문이다.

 

28일 한은 월별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까지 한은의 누계 당기순이익은 4조2천72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3천874억원)의 3배로 증가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2020년 3월(2조2천165억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한은은 매달 마지막 영업일에 누계 당기순이익을 포함한 월별 대차대조표를 공고한다. 2023년 1월부터는 대차대조표 작성 방식을 수정해 미수 수익과 미지급 비용·법인세 추정치도 반영하고 있다.

 

2월 말 기준 순이익은 3조2천498억원으로 작년 동기(6천68억원)의 다섯 배가 넘었다. 한은 월별 누계 순이익 규모는 전년도 결산이 확정되는 2월 이후부터 집계해 공고한다.

 

3월 한 달간 1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1분기에만 작년 상반기(4조5천850억원) 전체와 맞먹는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한은 수지는 주로 외화 유가증권 등 자산 운용에 따른 이자, 매매 손익 등으로 구성돼 매년 금리와 주가, 환율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분기 평균 1,460원이 넘는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한은의 외화 유가증권 수익 등이 불어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측은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외화증권 매매 손익과 해외 자산 운용 이자 등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면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과정에서 외환 매매익이 늘어난 것과 한은이 지급하는 통화안정증권 금리가 작년 1분기보다 하락한 것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도 한은 순익은 15조3천275억원으로 전년(7조8천189억원)의 두 배로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당시 한은은 연말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과정에서 외환 매매익이 늘고 유가 증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화자산 관련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매년 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일부를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한 뒤 나머지는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하는데, 지난해 순이익 중 10조7천50억원을 정부 세입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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