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미국이 9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다"며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만 가능할 것이며, 당분간 장기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가 2%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위원회는 인플레 목표를 향한 진척 상황을 신중히 점검할 것"이라며 "경제 연건이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의장도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7년간의 비정상 시기의 종료를 의미한다"며 "다만, 앞으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말까지 서너차레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해 최대 1.50%수준까지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연준은 장기 금리전망을 지난 9월 회의 때 내놓은 3.50% 수준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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