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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산타 대신 스쿠루지 선택한 파월”…연준 빅스텝에 코스피 하락 전망

미국 연준 FOMC 정례회의서 기준금리 빅스텝 단행
파월 연준 의장 고강도 매파 발언에 투심 꽁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4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실시한 만큼 이번 결정은 다소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이다.

 

다만 제롬 파원 연준 의장이 내년 물가 잡기를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권 시장은 연말 산타 랠리를 기대했지만 사실상 물거품이 된 셈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는 코피스 역시 덩달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14일(현지 시각)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0.50%p 인상,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2월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해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에 기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지금은 얼마나 빠르게 가느냐 보다, 최종 수준이 얼마나 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얼마나 오래 제약적인 수준에 머무르냐는 문제도 제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론 최근 물가 지표가 점차 완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감이 비등하기도 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투심은 얼어붙었다.

 

이를 두고 지나 볼빈 볼빈자산운용그룹 사장은 “어제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연말 기분을 내던 투자자들로서는 오늘 오후 파월 의장의 스크루지 연기에 ‘산타 랠리’ 희망이 박살났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한 후 약보합을 나타내다 파월 연준 의장의 고강도 매파 발언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42.29p(0.42%) 내려간 3만3966.3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4.33p(0.61%) 하락한 3995.32,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85.93p(0.76%) 줄어든 1만1170.89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한국 증권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한국과 미국 금리 최대 1.25%p 격차 등 영향에 따라 코스피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FOMC에서 최고 금리를 상향 조정한 여파로 매물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코스피 하방 압력을 키우더라도,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가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여줬다. 시장의 하방 압력은 과거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시장은 연준의 최우선 선결과제였던 CPI의 추세적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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