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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야심작' 자동차 사업 바이오 처럼 될까?

현대차,LG등 경쟁구도에서 탈피해야

(조세금융신문=조창용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차 전장부품사업이 지난번 바이오사업 처럼 초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신수종 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사업을 시작할 때 의료제약업계 현실을 무시하고 삼성식 규모의 경제논리로 접근하다 초기 몇년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채 사업 구조조정까지 가야했던 전철을 밟지 않을려면 사업구상 단계에서 복안이 마련됐어야 하는데 이번 차 전장부품사업도 너무 급조된 느낌이 강하다는 업계 평가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현대차,LG등 경쟁사들이 이미 수년간 차 전장부품사업에 상당한 R&D 투자가 이뤄져 왔던데 비해 삼성의 이번 결정은 반도체 부문 외엔 자동차 부품 관련 R&D조직이 밑바탕에 아직 마련돼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도체의 기술력과 시장장악력만으로 완성차 제조업에 뛰어 들기엔 너무 안이하다는 평가다. 완성차 시장은 전장부품외에 환경 등 각국의 규제사안이 널려있는 레드오션이기 때문.

17일 자동차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산하에 직속으로 신설된 전장사업팀은 아직 인적 구성도 채 돼있지 않은 말 그대로 뼈대만 있는 철 구조물과 같은 상태다. 이에대해 삼성측 관계자도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인 반도체 칩을 이미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장사업을 하게 된거지 완성차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게 아니다."며 "현대차 등 완성차 제조사와 경쟁구도로 연결짓지 말아달라"고 말해 이런 평가를 뒷받침 했다.

현재 삼성은 삼성SDI에서 대표적인 전장부품 중 하나인 전기차용 배터리를, 삼성전기에선 자동차용 부품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ISM)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가 BMW 등 프리미엄 카메이커들과 상당한 수준의 협력관계를 구축한 점 등에 비춰 계열사와의 시너지는 삼성전자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자체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뿐 아니라 모든 차종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이에 대비라도 하듯이 지난달 27일 박정국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부사장을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오창익 현대자동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상무를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전무로 보직 발령했다.

장영욱 현대자동차 정보기술본부장 전무는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전장 부품 개발 역량을 향상시키고, 그룹 내 전산 시스템, IT 정보 관리 능력을 비롯해 산학협력과 R&D 인재육성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설계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을 통해 반도체칩을 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스마트카, IT기술 개발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일대 격돌을 미리 준비해 온 셈이다.

LG그룹은 LG전자 중심으로 이미 지난 2013년 7월 독립사업본부로 VC사업부를 만들어 자동차 전장사업을 키워왔다. VC사업본부의 주력은 카인포테인먼트 분야로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이다. 초기 사업에서 삼성전자와 정면으로 부딪칠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LG전자도 전기차 부품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승부를 걸고 있어 이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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