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조창용 기자) 잇츠스킨은 28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파격적인 연말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산타복장을 한 사람들이 샴페인잔을 부딪치며 환호성을 지르는 상장기념식이 연출된 것이다.
이날 상장기념식에 참석한 잇츠스킨의 모든 임직원과 일부 거래소 관계자는 붉은색 니트와 산타모자를 착용했다. 일부는 루돌프 사슴뿔 모양 머리띠를 쓰기도 했다. 잇츠스킨이라고 써진 헬륨풍선이 행사장 각 모퉁이마다 설치돼 있었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장이 열리는 오전 9시 정각을 기념하며 관계자들과 샴페인 축배를 들었다. 유 대표는 "오늘은 잇츠스킨의 제2의 창립기념일"이라면서 "100년 가는 화장품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도 정장 윗도리 대신 붉은 산타복장을 한 채로 축사를 전했다. 최 이사장은 "평소와 차림이 좀 달라 어색하다"면서도 잇츠스킨의 성장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전 상장기념식들은 이렇게 축제분위기가 나지 않았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외국처럼 다양한 형식의 상장기념식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잇츠스킨은 28일 공모가(17만원) 수준인 17만2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오전 9시 6분 현재 시초가 대비 6000원(3.49%) 내린 16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한때 6% 넘게 빠지면서 16만1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인 2006년 내놓은 코스메틱 브랜드숍으로, 달팽이 점액 물질인 ‘뮤신’을 활용한 달팽이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로 유명하다. 달팽이크림이 중국인 관광객에 입소문을 타면서 면세점 및 수출 매출이 크게 늘어나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175.8%에 달했다.
그동안의 높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은 부진했다. 공모가 역시 희망가 밴드(20만8500원~25만3000원)을 밑도는 17만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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