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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이재용,정의선,신동빈등 재벌 대기업 오너, 상장만으로 '떼돈'

삼성바이오로직스 8631억원,현대엔지니어링 7460억원, 호텔롯데 4155억원

 
(조세금융신문=조창용 기자)  지난해 삼성물산 엘리엇 사태나 롯데사태 등으로 인해 주요 그룹 오너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질 조짐인 가운데 올해 상장이 거론된 대기업 계열 7곳의 최대주주 총수일가 상장사 지분가치 증가는 최소 4조가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재벌 오너 3세들이 후계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신규 상장사를 통한 실탄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소득이 나날이 피폐해지고 있는 일반 서민들로선 꿈도 못 꿀 어마어마한 상장 이익으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어 정치적인 불안 요소가 될 조짐이다.
 
9일 금융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으로 8631억원,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으로 7460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으로 4155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그룹 바이오 분야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하반기 상장시 예상 시총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기업가치(장부가액) 1조4000억원보다 몸값이 7배가량 뛰는 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시에 입성해 시총 전망치를 달성하면 이 회사를 간접 소유 하고있는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일가 5명은 상장주식자산을 1조7800억원가량 더할 수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은 삼성물산이 51%ㆍ삼성전자가 46.8%를 쥐고 있다. 오너일가는 두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16.4%)과 삼성전자(0.57%) 지분을 갖고 있다. 이를 삼성바이오로직스 예상 시총에 대입하면 그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8631억원 불어난다.
 
같은 방식에 따라 이건희(74)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자산은 3234억원ㆍ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43)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은 각각 2789억원씩 추가된다. 홍라희(71)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상장지분 평가액도 357억원가량 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ㆍ현대오일뱅크도 증시 입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 후 종합건설사로 거듭나면서 증시 입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분석이다.
 
이 회사 예상 시총은 5조원 규모. 최대주주는 지분 38.6%를 가진 현대건설이다. 2대 주주는 11.7%를 소유한 정의선(46) 현대차 부회장이다. 이밖에 현대글로비스(11.67%)ㆍ 정몽구(78) 현대차그룹 회장과 기아차ㆍ현대글로비스가 각각 9.35%씩 쥐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다시 2차-3차 지배구조로 얽히고 설킨다. 현대건설만 해도 현대차(20.95%)와 기아차(5.24%), 모비스(8.24%)가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이들 지배구조를 마지막 단계까지 분석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해 예상 시총 5조원을 찍게 되면 정 회장 주식자산은 5621억원 더해진다. 정 부회장은 7460억원 느는 것으로 집계됐다. 둘을 합치면 1조3081억원 규모다.
 
현대오일뱅크도 연내 증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단 분석이다. 이 회사 시총 전망치는 4조원 정도다. 이 경우 현대중공업 기업가치도 3조6452억원 뛸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를 쥐고 있어서다.
 
이를 다시 현대중공업 최대주주(10.15%)인 정몽준(65) 아산재단 이사장 상장지분 평가액으로 환산하면 3699억원 가량의 자산상승 효과가 생긴다. 정 회장 부자ㆍ정 이사장 등 세 명 주식자산 추가분은 총 1조6780억원 정도다.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가장 대어는 호텔롯데다. 한국의 롯데그룹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는 지난해 12월 2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냈다. 금융투자업계는 시가총액 규모를 10조∼15조원으로 내다봤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투명성 재고 차원의 조치다.
 
호텔롯데가 예상대로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한다면 이 회사를 간접 보유한 신동주(62) SDJ코퍼레이션 회장ㆍ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등 롯데가(家) 형제 주식자산은 2770억∼4155억원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에도 비상장사 롯데 호텔의 가치가 일부 관련 상장사들의 가치산정에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상장을 하고 시장에서 명확한 가치를 평가받게 되면, 관계사들의 보유한 호텔롯데의 지분가치도 더 명확하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계구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련의 사업매각과 함께 이뤄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은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로 해석되고 있는 것.
 
제일모직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한 2대주주로 제일모직(옛 에버랜드)에서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삼성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 또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번 합병으로 이 부회장은 합병법인 지분 16.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삼성생명은 물론 삼성전자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후계구도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최근 현대차 지분을 1.44%로 늘려 2대 개인주주에 올랐다. 뒤이어 현대모비스에 대한 지분 확보에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현대차 그룹 지배구조 중심 회사. 정 부회장은 관련 지분이 없는 상태다. 정 부회장은 이노션 상장과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등으로 8천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롯데그룹도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후선 퇴진과 신동빈 회장의 원톱 체제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신동빈 회장은 최근 롯데제과 지분율을 8.78%까지 늘렸다. 롯데제과는 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알미늄으로 이어지는 롯데그룹 순환출자의 핵심 고리여서 그룹의 지배권 강화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번 경영권 분쟁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제과 지분율을 늘린 게 단초가 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시장을 달군 시내면세점 사업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한 박용만 두산 회장 장남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전면에 나서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외 삼성과 한화 간 빅딜에서 역할을 담당한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전무) 등 오너 3~4세들의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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