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조창용 기자)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해 종가 기준으로 5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달러당 1,227.1원으로 어제보다 10.5원 급등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이 아닌 동결에 합의하자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한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돼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일단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계기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됐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고 조심스레 분석했다.
한편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은 3조 6천억 원에 달하는 채권을 팔아 치웠는데, 이 돈을 해외로 보내기 위해 원화를 내다 팔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40일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뜨리면서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렇게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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