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직원 5명, 연구원 4명, 업주 10명 등 22명은 서류를 위조해 타이어를 무단 반출하고 판매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4년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시험용 타이어 6600여개를 빼돌려 시중 가격의 절반 값으로 타이어 판매업체나 장물업자에 판매했다.
시험용 타이어 반출을 위해 연구원 명의의 지출증을 위조하거나, 테스트를 위해 전남 곡성이나 경기 용인의 연구소로 보내는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금만 21억원에 달한다.
시험을 거친 타이어는 판매될 수 없고 곧바로 폐기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경찰에 따르면 외부로 무단 반출된 시험용 타이어는 마모도, 그립평가 능력, 주행테스트 등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었다.
시험용 타이어가 4년간이나 빼돌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사측은 지난해 11월 자체 감사를 통해 뒤늦게 불법 사실을 적발하고 이들 운송 담당 직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수사로 타이어 유통 과정의 허술한 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타이어가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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