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에 따르면 롯데리아 베트남 법인은 2010년 8억원, 2011년 9억원, 2012년 18억원, 2013년 34억원, 2014년 51억원 등 5년간 120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 기간 동안 62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년 수억 원에서 20억원 사이의 적자를 낸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국제 기준이 아닌 베트남 기준의 회계 처리로 인해 오류가 생긴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장에게 감봉 2개월 징계 처분을 내린 뒤 올해 초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그룹이 지난해 초 회계 오류를 최초로 적발하고도 1년 만에 뒤늦게 공시를 수정하려는 점을 들어 일부러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1998년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현재 200개가 훌쩍 넘는 매장을 내고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며 “그동안 롯데리아 베트남 사업을 글로벌 시장 개척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소개해왔던 그룹 측이 롯데리아가 베트남에서 흑자가 아닌 적자를 내고 있다고 사실을 바로잡는데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고 피력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