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9 (목)

  • 맑음동두천 -8.9℃
  • 맑음강릉 -3.3℃
  • 맑음서울 -6.6℃
  • 맑음대전 -6.1℃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2.2℃
  • 맑음광주 -4.3℃
  • 맑음부산 -1.4℃
  • 맑음고창 -6.6℃
  • 맑음제주 1.9℃
  • 맑음강화 -6.6℃
  • 맑음보은 -9.4℃
  • 맑음금산 -8.1℃
  • 맑음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0.5℃
기상청 제공

페이퍼컴퍼니 설립한 한국인 추가 공개, ‘진로,대우,YBM,보루네오’

(조세금융신문=하지연 기자) 파마나 로펌 모색 폰세카의 유출문서에서 발견된 한국인 54명의 명단을 뉴스타파가 9일 추가 보도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명단에는 대기업회장임원, 중견중소기업 대표, 박물관 관장, 교회 목사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있었다.

 

뉴스타파는 장진호 전 진로 회장, 대우 그룹, YBM, 보루네오 가구와 관련된 페이퍼컴퍼니에 대해 집중보도 했다.

 

진로그룹 장진호 전 회장, 그룹 부도 직전 페이퍼컴퍼니 설립

 

뉴스타파는 모색 폰세카의 유출문서에서 장진호 전 진로 회장과 진로 전 임원들이 연관된 페이퍼컴퍼니 3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 회사는 진로그룹이 19979월 부도를 맞기 직전인 19971(Topson Mark Ltd.), 2(Fellison Investment), 8)Super Ray International Holdings)에 설립됐으며, 모두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됐다.

 

뉴스타파는 장진호 전 회장이 Topson Mark의 주주 및 이사로 등록되어 있었다고 공개했다. 함께 주주 및 이사로 등재된 인물은 김수인 전 진로인더스트리즈 부사장, 현명철 전 진로 모스크바 지사장, 김태섭 전 진로 임직원, 송시한 전 진로 인터내셔널 부사장, 장민호, Walter Yanghoon Kim이었다. 현명철 씨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화성을 새누리당 예비 후보로 출마했다가 최종경선에서 패배한 바 있다. Topson Mark2007111일 폐쇄된 것으로 밝혀졌다.

 

Super Ray International Holings에는 장진호 전 회장과 김수인 전 부사장을 비롯해 이문성, 김윤기 전 진로 인더스트리즈 상무, Walter Yanghoon Kim가 이사로 등록됐다고 뉴스타파가 확인했다.

 

Felliscon Investment에 등록된 이사로는 김수인 전 부사장, Walter Yanghoon Kim, 그리고 러시아인으로 추측되는 Malivanov Serguei가 등재됐다고 뉴스타파가 공개했다.

 

현명철 씨는 뉴스타파 취재진을 통해 페이퍼 컴퍼니 설립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진로의 모든 임직원들이 여권 사본을 회사에 맡겨뒀기 때문에 여권 사본 사용 사실을 인지할 수 없었으며 문서에 기재된 자필서명 역시 본인의 서명과는 다르다는 것이 현명철 씨의 주장이다.

 

장진호 전 회장은 2004년 진로 지분이 전량 소각되고 대부분의 재산을 법원에 가압류 당했다. 그럼에도 장진호 전 회장은 해외 도피 생활 중 차명으로 사업체를 설립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운용했다. 뉴스타파는 장진호 전 회장이 재기를 위해 쏟아 부은 거액의 자금의 출처가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대우, 그룹차원에서 페이퍼컴퍼니 활용했나

 

뉴스타파가 공개한 유출자료에서 페이퍼 컴퍼니 Daewoo(Latin America) Ltd.와 연관된 대우 그룹 임직원들의 이름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1991826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이 회사의 이사직은 민병성, 권용구, 서재경, 김영중, 유영진, 서병화 씨가 차례로 역임했다. 뉴스타파는 이사직 6명이 모두 대우 파나마 현지 법인의 법인장 출신이라고 확인했다. 이 회사는 최소한 2009년까지 존속했으며 그 이후 존속 여부에 대한 서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재경 씨는 현재 청년을 위한 사회교육단체인 아름다운 서당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미 대우 지사가 있는 상황에서 왜 버진 아일랜드에 따로 회사를 설립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서재경 이사를 통해 듣고자 했다. 서재경 이사는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형식적으로는 파나마 법인장이 페이퍼컴퍼니의 이사로 돼있지만 본사가 재무 라인을 통해 직접 페이퍼컴퍼니를 관리했기 때문에 그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 한다고 해명하며 다만 외환 관리가 엄격하던 시절 해외 법인 사이의 원활한 자금교환을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서재경 이사와의 통화 내용을 통해 대우가 해외 사업에 치중하던 시절 조세도피처의 페이퍼컴퍼니를 그룹 차원에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추했다.

 

YBM, 주주등록 페이퍼컴퍼니에 대해 명의 도용된 것

 

뉴스타파는 2005131일에 설립된 The Training Company Limited의 주주 명부에서 YBM의 이름이 나왔다고 공개했다. 모두 10만 주 발행된 회사의 주식 중 649주는 YBM SISA.com, 433주는 YBM Education이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다른 주주 명단들의 다수가 교육 관련기업이라는 점에서 이 회사는 YBM이 어학 교육 사업을 위해 해외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설립한 법인이라고 추정했다.

 

뉴스타파는 이 회사가 순전한 어학교육 사업 목적이라면 왜 회사를 조세도피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했는가를 YBM에 질의했다. 그러나 YBM조세 도피처에 어떤 회사도 만들지 않았고 투자도 하지 않았다, 회사의 명의는 되용된 것이다며 회사설립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뉴스타파는 밝혔다.

 

보루네오 가구 위상식 전 회장 부자, 혜상산업 김진철 대표도 유령회사 이용

 

뉴스타파는 추가로 2006717일 설립된 Hyesung Asia Company Ltd.의 단독 이사주주로 위준용 씨가 등재됐으며 위준용 씨는 보루네오 가구 창업자 위상식 전 회장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20093월 공동 이사주주로 등기된 김진철 씨는 혜성산업 대표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2012년 해산된 것으로 보인다.

 

위준용 씨는 Hyesung Asia Company Ltd. 외에도 다른 3곳 페이퍼컴퍼니에 이사나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20052월 설립된 Mobila Engineering Service Co. Ltd에는 아버지인 위상식 전 회장과 공동 이사주주로 등록돼있다고 뉴스타파가 밝혔다. 이어 20057월 설립된 Water Rich Development Limited20149월 설립된 Nice Red Ltd.에도 위준용 씨의 이름이 등기돼있었다.

 

김진철 혜성 대표는 뉴스타파를 통해 처남의 지인인 위준용 씨가 찾아와 홍콩 시장에서 혜성산업 제품을 프로모션 하는 에이전트 역할을 하겠다고 해서 해보라고 한 적은 있지만 그 이후 전혀 관계하지 않았다본인이 회사의 주주로 등기돼있는 등의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내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