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3.7℃
  • 흐림서울 -0.8℃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4.7℃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3.1℃
  • 맑음부산 1.0℃
  • 맑음고창 -6.3℃
  • 구름많음제주 5.2℃
  • 구름많음강화 -0.4℃
  • 맑음보은 -7.6℃
  • 맑음금산 -7.8℃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한경연, ‘최저임금 만원으로 인상시 일자리 51만개 감소 가능’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 등 경제에 독이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18일 오전 10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사파이어룸에서 정치권의 최저임금 인상경쟁과 그 폐해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정치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포퓰리즘성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 “선의에서 시작한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일자리를 없애는 부작용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돼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복거일 작가 겸 경제평론가는 기조연설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은 가난한 노동자의 임금 인상 보다는 한계 일자리를 아예 없애는 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결과 빈곤계층은 일자리를 잃어 당장의 어려움을 겪는 반면 일자리를 잃지 않은 사람들의 소득은 느는 불평등한 현상만 초래할 것이라고 그 부작용을 지적했다.

 

그는 또 일손들을 내보내고 자신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업소득을 얻지만 당장 폐업할 수 없어서 버티는 영세경영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4년 동안에 50% 이상 올리겠다는 정치권의 공약은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이나 노인 근로자들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한국노동연구원 원장)는 정치권 공약처럼 2017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10,000원으로 인상시킬 경우, 현재 최저임금 6,030원과 시간당 10,000원 사이에 분포하는 약 618만 명 근로자에 대해 최저임금 탄력성을 적용해보면 이들 일자리 중 약 24만 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반적인 노동수요 탄력성을 적용할 경우에는 무려 51만 명의 고용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최저임금을 시간당 9,000원으로 인상하더라도 감소폭은 덜하지만 약 17만 개에서 31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그는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의 상당수가 영세사업장에 있고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청년·고령층인 상황이라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전체 근로자의 15% 이상인 약 294만 명이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인데 이들 가운데 67%9인 이하 영세·소규모 직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의 64%는 여성이라는 것이다. 19세 이하 근로자의 66%, 20세에서 24세 근로자의 34%, 60세 이상 근로자의 44%가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노동시장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기 때문에 경제성장률도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료 입수가 가능한 OECD 24개국 중에서 독일, 덴마크,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등 9개국은 최저임금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저임금제를 운영 중인 15개국의 1980년부터 자료를 사용해 추정한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최저임금을 6,030원에서 10,000원으로 인상하게 되면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이 44%에서 73%29%포인트 높아지면서 경제성장률은 1.4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저임금이 9,000원으로 인상되더라도 경제성장률은 1.1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박 교수는 정치권의 최저임금 인상 경쟁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초래해 일자리를 사라지게 만들고 경제성장률마저 추락시킬 것이라면서 점진적인 인상과 함께 부작용이 적은 대안 모색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