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은 롯데가를 곤욕에 빠뜨렸다. 결국 호텔롯데의 상장 일정에도 차질을 빚어 당초 계획보다 한달 늦은 7월에 유가증권시장에 진입하게될 예정이다.
㈜호텔롯데(대표이사 송용덕)는 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재착수한다고 밝혔다.
올 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가 시장친화적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공모가밴드에 대한 할인율을 확대해 상장을 추진한다.
호텔롯데의 당초 공모예정가는 97,000원~120,000원(액면가 5,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 6,419억원~5조 7,426억원 규모였으며, 6월 15일~16일 수요예측, 6월 21일~22일 청약을 거쳐 6월 중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호텔롯데는 서류작업을 보완해 지난 달 제출했던 증권신고서를 수정해 공시하고, 일정을 순연시켜 상장을 추진한다. 새롭게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주된 수정내용은 ▲공모가 할인율 변경 ▲증권신고서 상 검찰수사 내용 적시 절차에 따른 IPO 일정 조정 등이다.
공모가 할인율의 경우, 최근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 미팅에서의 의견을 반영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기존 8.86%~26.33%에서 14.50%~33.93%로 확대 적용해, 공모 예정가를 85,000원~110,000원으로 조정했다.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 677억원~5조 2,641억 규모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면세점 검찰 수사와 관련한 정보도 추가 기재했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IPO 일정을 순연해 7월 6일~7일 수요예측, 7월 12일~7월 13일 청약을 거쳐 7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호텔롯데의 IPO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호텔롯데는 투자자 가치제고 및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공모가 밴드 할인율을 확대 적용했으며, 상장 일정은 당초 일정보다 약 3주 정도 늦춰진 7월 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정정신고서에 기재한 공모일정에 따라 국내 및 해외 IR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호텔롯데 측은 “호텔롯데의 상장은 그룹 차원의 핵심과제이자 성장전략으로, 일정이 다소 늦춰지기는 했으나 상장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 이라며 “이번 공모자금으로 국내 면세사업장 확장, 해외 면세점 신규 오픈 등 면세사업 확대와 호텔사업 등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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