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사상 유래 없는 초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0% 이상의 고수익을 내세운 P2P 투자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P2P 대출에 대한 투자는 대출자의 원리금 수취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수수료와 세금을 고려하지 않으면 대출자가 상환하는 이자가 곧 투자자의 수익이 되며, 많은 P2P 업체들이 실제로 대출 금리를 투자자의 수익률로 게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착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연 환산금리 8.38%(세전)로 500만원을 12개월동안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갚는 일반적인 형태의 채권의 경우, 100만원을 투자하면 세전 기준으로 1년동안 8만 3800원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이는 더 명확해진다.
대출자의 매달 월 상환금은 435,884원으로 동일하지만, 매달 상환금에서 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다. 즉, 첫 달 갚은 원금을 제외한 금액에서 둘째 달 이자가 계산되기 때문에 갈수록 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500만원에 대한 연 수익률 8.38%의 총 이자의 합은 실제로 전체 투자금 대비 4.61% (세전) 정도가 된다. 일반적으로 수익률은 전체 투자금 대비 수익을 떠올리기 쉬우므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P2P금융사 한 관계자는 “P2P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단순히 게시된 수익률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실제 상환 받을 이자의 총합이 전체 투자액 대비 어느 정도인지, 투자자가 매달 상환 받는 원리금을 재무적인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꼼꼼히 확인한 후 P2P 투자상품에 투자한다면, 저금리 시대의 효과적인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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