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상경영설명회’를 1일 울산 본사 사내 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비상경영설명회는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등 7개 사업대표들을 비롯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참석 못한 직원들을 위해 사내 방송을 통해 전 사업장으로 생중계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주식 및 부동산 매각 등 경영개선활동을 통해 약 4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달성했지만, 수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2018년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하고 경영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승인 받은 자구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했고, 사업대표들과 종원들 간의 질의응답도 마련됐다.
최길선 회장은 “과거 오일쇼크나 리먼사태 때보다 훨씬 크고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아 우리의 모든 약점이 드러났다”며 “예측이 불가능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비용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수주가 회복되는 상황이 올 때 반드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경쟁력 회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자구안 추진 과정에서 불편과 어려움을 겪겠지만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분사, 희망퇴직, 근무시간 단축 등 일련의 경영개선 계획에 대한 이해와 함께 수주 절벽에 따른 일감 부족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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