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요즘, 정유재란 당시 성웅 이순신장군이 왜적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이 개봉된다 하여 관심을 끈다.
잘 알려진 대로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全 기간 중 크고 작은 전투들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내었던 不世出의 명장이다. 특히, 싸우는 전투마다 죄다 승리하였을 뿐만 아니라, 휘하 장병 및 장비의 피해 또한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제한시켰다는 사실이야 말로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리더쉽을 더욱 빛 나게 만드는 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
Trader들이 원하는 최선의 매매결과 또한 이순신 장군의 전과와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다. ‘百戰百勝’으로 수익을 실현하고, 간혹 손실을 인식해도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의 미미한 피해로 제한되는 매매는 전 세계 모든 Trader들의 바램일 테니 말이다.
Trader의 관점에서 잘 살펴 보면, 전투에 임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가짐으로부터, 향후 매매에 도움이 될만한 좋은 교훈을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이다.
이순신 장군의 戰史를 참고하여 Trader들이 기억해 볼만한 네 가지 교훈들을 아래와 같이 선별하여 정리해 봤다.
1. Risk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이순신장군이 남긴 불후의 명언 중 ‘生卽死死卽生’이라는 말이 있다. ‘살려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으려 하는 자는 살 것이다’라는 의미인데, 그야 말로 ‘목숨을 걸고 싸우려 하지 않는 자는 내가 직접 목을 치겠다’는 지휘관의 의지가 눈에 보이는 표현이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라는 Risk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조직문화가 없다면 전쟁에서 이길 방법 자체가 없어진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표현이기도 하다.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Risk라면 절대 회피하지 않는 과감한 태도야 말로, Trader들이 이순신장군으로부터 배워야 하는 첫 번째 교훈이라 할 수 있다.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놨으면 Risk라는 요인은 당연히 감수 해야만 한다.
금융자산을 기대수익률이 물가상승률 수준인 단기예금에 ‘몰빵’해 두고, ‘낮은 금리 때문에 투자수익이 엉망이니 금리가 올라가야 한다’라고 불평해 봤자 투자수익률이 개선될 리 萬無하다.
투자의 세계에서 Risk란 ‘회피’의 대상이 아닌 ‘관리’의 대상이다. ‘Risk는 무조건 나쁘다’라는 식의 인식은 ‘목숨을 잃으면 안되니 전쟁터에서는 도주가 최선이다.’라는 생각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무조건적인 Risk 회피전략은 안전하기는 하나 ‘승리’할 수 있는 수단은 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남보다 좋은 투자성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Risk를 초과수익의 근원으로 인식하는 긍정적인 태도가 필수적이다.
2. 항상 신중하며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
임진왜란 발발 후 첫 출전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은 긴장한 병사들에게 ‘가벼이 움직이지 말고 태산같이 행동하라’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다. 경거망동을 삼가고 항상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뜻일 것이다.
특히, 왜군과의 싸움에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었던 중에도 왜군의 장기인 기습과 야습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는 점은 이순신 장군이 함대를 보존할 수 있었던 큰 요인 중 하나이다. 즉, 웬만한 장수라면 몇 번의 승리 이후에는 ‘왜놈들도 별거 아니다’라는 자만에 젖어 왜적들을 깔보는 언동을 했을 법도 한데 이순신 장군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바로 ‘매매실력에 대한 자만’이다. 즉, 몇 번 자신만의 원칙을 활용해 수익을 내고 나면, ‘드디어 내가 시장을 이기는 매매를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구나’라고 자만을 해 버리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면 매매의 기회를 신중하게 노리기 보다는 생각나는 대로 매수했다가, 기분 나쁘면 매도를 하는 식의 불필요한 매매를 많이 하게 된다.
시장을 깔 보고, 마음 내키는 대로 매매를 하면서, 궁극적인 수익률이 좋기를 기대한다면 이만한 어불성설이 있을 수 없다.
3. 무리한 싸움은 회피하며, 어떤 경우에도 핵심전력을 보존한다.
해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존재하는 그 자체, 이른 바 ‘Fleet in being’이라고 한다. 해군은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주력함대를 보존함으로써 적의 해상 교통로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임진왜란 全 기간에 걸쳐 이순신 장군이 철저하게 지켰던 원칙도 바로 이것이다. 즉, 일본수군의 격파 못지 않게 조선 수군 전력의 보존에도 큰 관심을 기울였으며,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하는 무모한 싸움은 철저하게 회피했다.
아무리 많은 승리를 만들더라도,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함대가 전멸한다면 한반도의 서해안 전체가 무방비 상태에 놓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투자를 하는 데 있어 ‘Risk’를 회피하기만 한다면 궁극적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말의 뜻을, ‘아무 Risk나 덥석 받아들여도 무방하다’라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특히, ‘이래도 위험하고 저래도 위험하니 All or Nothing의 각오로 다 털어 넣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매에 임했다가는 진짜 회복불능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파생상품 등 단기적인 Risk관리가 필수적인 대상을 매매하는 Trader라면, 자칫 투자원금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매매를 왜 피해야 하는 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적절한 수준의 Risk를 감수한다는 말과, 원금 전액손실이 충분히 가능한 대상에 거리낌없이 투자한다는 말과는 매우 큰 차이가 존재한다.
4. 작은 성과를 챙기는 데 급급하지 않고 大義를 쫓는다.
이순신 장군도 지적한 바 있으나 임진왜란 당시 조선장수들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가 바로 ‘왜적의 수급을 탐하는 것’ 이었다. 즉, 장수라는 사람들이 적을 무찌를 생각은 하지 않고 죽은 적의 모가지를 잘라 조정에 갔다 바치는 데 열중했다는 뜻이다.
지휘관이 왜적을 무찌르고 나라를 구한다는 大義는 온데간데 없고 자신의 공을 세우기만 급급해 하는데, 전투를 제대로 수행해낼 턱이 없다.
이순신 장군도 이 부분을 매우 염려했기에, 휘하장수들로 하여금 절대 적의 수급을 탐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명했던 것이다.
단순히 ‘기다리기 지겹다’, 혹은 ‘단기적으로 수익이 났다’라는 이유 등으로 상승 잠재력이 큰 종목들을 쉽게 매도하는 행동이야 말로 개인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고 한다.
잠재적으로 큰 비전이 보이더라도 당장 손 안에 들어오는 수익을 먼저 챙기고 싶은 심리는 당연히 모든 인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공통적인 욕심을 극복하고 큰 추세를 타고 갈 수 있어야 남과는 차별화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법이다.

드디어, Kospi지수가 지긋지긋한 삼각수렴형 패턴의 상단을 돌파하였다. 커다란 돌발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2020pt~2030pt의 박스권 돌파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국면이다.
만일 2050pt에 도전하게 된다면 기술적으로 상승추세의 지속을 확인할 수도 있어 매우 좋은 모습이 된다. 다만, 하루나 이틀의 결과를 가지고 추세의 지속을 이야기 하기 어렵고,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남아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번 주 지수의 행보가 매우 중요하다. 우선적으로 2010pt에서의 지지력 확보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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