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스마트폰과 LTE 시대는 우리 생활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고, 그 변화의 핵심은 사용자들의 ‘빠름’과 ‘편리함’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는 이제 은행을 가지 않아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고, 마트나 백화점을 가지 않아도 쇼핑이 가능하다. 이러한 빠름과 편리함에 대한 요구의 변화는 의학에서도 마찬가지다.
긴 입원기간과 불편한 금속나사의 진실
발목, 특히 과부에는 인대가 자리잡고 있으며 뒤로는 힘줄과 혈관, 신경이 지나간다. 이외에도 발목의 경우 뼈가 조금만 어긋나도 체중이 불균형하게 전달돼, 외상성 발목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전문적인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문제는 기존 발목골절 수술의 경우 수술 후 평균 10일 이상의 입원기간이 소요되어 왔으며, 이후 재활기간까지 고려하면 정상생활 까지 약 3개월 이상이 필요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컸다.
골절된 발목을 바로잡아 주기 위해 금속나사나 플레이트를 활용해 왔는데,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배의정, 박의현, 이호진, 박미란 원장)의 국내 발목골절 수술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를 보면 수술 후 금속나사나 플레이트 주변 자극 및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15~20%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나사가 유합과정에서 파손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이로 인해 수술 후 금속나사를 제거하기 위한 2차 수술을 시행해야 해 심리, 경제적 부담도 컸다.
또한 발목골절이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보니 ‘어디서 해도 상관없겠지’라는 생각을 갖는 환자가 적지 않은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발목골절 수술의 경우 전문적인 족부수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을 경우 수술 시 절개 및 시야확보를 위한 과정에서 신경손상이 발생하며, 관절강직과 잘못 부착된 뼈로 인한 외상 후 발목관절염 등의 합병증 발생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녹는 나사 삽입술과 맞춤형치료 도입 그 결과는?
때문에 발목골절 치료의 고질적 문제 대안으로 도입된 것이 녹는 나사 삽입술과 골절상태에 맞춘 고정술의 시행이다. 녹는나사 삽입술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해 지난해 7월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에서 처음으로 무지외반증을 시작으로 골접합을 위해 시행되어왔고, 최근 배의정 원장은 발목골절 환자의 녹는나사 삽입술과 맞춤형 고정술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입원기간의 경우 국내 발목골절 환자의 평균입원기간인 10일 보다 무려 5배나 단축된 2.08일 이었으며, 금속나사 제거를 위한 2차 수술 시행율 역시 기존의 80%에서 35%로 무려 45%나 단축되었다. 마지막으로 칼슘과 마그네슘 성분으로 구성된 녹는나사의 경우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뼈의 강도 증진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연구를 총괄한 배의정 원장은 “발목골절은 골절의 방향이나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리 되어야 하나, 기존에는 뼈를 붙게만 하는데 집중해 왔고 이로 인해 환자들 역시 뼈만 붙으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수술 후 합병증 발생비율이 높고, 입원기간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골절의 상태에 따라 유형별로 나누고, 중증도에 따라 Grade를 적용하는 맞춤형 고정술을 시행해야 한다. 금속나사/플레이트가 아닌, 고정도 가능하면서 회복과정에서 골절된 뼈의 강도를 높여 줄 수 있는 K-MET 도입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K-MET의 경우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거의 발생하지 않고, 수술에 원활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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