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30 (금)

  • 흐림동두천 -8.9℃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8.7℃
  • 구름조금대전 -5.9℃
  • 구름많음대구 -5.1℃
  • 흐림울산 -4.6℃
  • 구름많음광주 -3.7℃
  • 흐림부산 -2.1℃
  • 흐림고창 -5.1℃
  • 흐림제주 2.6℃
  • 구름조금강화 -8.3℃
  • 흐림보은 -9.4℃
  • 흐림금산 -8.4℃
  • 흐림강진군 -2.5℃
  • 흐림경주시 -4.8℃
  • 구름많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단독]현대重, 어디까지 ‘가나’…분사 거부한 사무여직원 용접·도장 현장 배치

해마다 산재 사망 사고 중 전반 이상 차지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구조조정 대상 범위에 사무직 여직원을 포함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총무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직원을 용접 현장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사측이 총무부 복사실의 분사를 미동의한 여직원들을 생산현장으로 전환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여직원은 현장 경험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정규직들도 꺼리는 용접, 도장 등의 위험한 작업 현장으로 부서배치를 받았다. 이들이 배치된 용접과 도장 부서는 해마다 각종 인재사고가 자주 나는 현장이기도 하다. 

각종 사망사고 중심인 부서로 배치 

실제 올해 현대중공업에서 도장 부분에서 5명의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도장 부분을 맡은 사내하청업체인 효성 ENG 소속 노동자 이 모(57) 씨는 지난달 16일 근무 도중 머리와 가슴 통증을 호소해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저녁 숨졌다. 

이 씨는 선내에 페인트를 스프레이로 분사한 뒤 남아있는 부분을 붓으로 직접 칠하는 ‘붓도 장’ 작업을 마친 직후 갑판 상부로 나와 쉬다 변을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1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하청업체 안전 전담자 우 모(58) 씨 역시 어지러움을 호소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접 부서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산업재해로 사망한 조선업종(선박건조·수리업) 근로자 수는 13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여수시 남산동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용접 작업 중이던 직원이 가스 폭발로 튕겨져나가 10m 바다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대우조선해양에서도 지난해 8월 옥포조선소 2도크 내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 근로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최근 사측이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총무부 복사실의 분사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거부한 여직원들에게 용접과 도장 현장으로 부서를 배치했다”며 “이는 사측이 반인권적인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문적인 기술과 각종 자격증이 필요한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건도 갖추지 않은 여직원을 이동시킨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본인이 직무 전환을 동의했으며, 현재 자동용접부분과 도장 등에 대한 교육을 받기 위해 대기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