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체는 2일 “우리은행 웰스매니지먼트(WM) 이모 팀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9시쯤 만취한 상태로 회사에 들어와 야근 중이던 팀원을 폭행했다”면서 “당시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은 팀원은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술자리에서 해당 팀원이 평소 자신에 대해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화를 참지 못하고 회사로 복귀해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피해자 부모가 은행에 찾아와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자 은행 측은 이 팀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측은 “잘못 알려진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 폭행 자체를 부인했다. 홍보팀 한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 확인해본 결과 폭행은 물론 몸싸움도 없었다”며 “다만 이 팀장이 해당 팀원에게 심하게 욕을 했다는 사실은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술에 만취한 상태가 아니라 업무 시간 중에 벌어진 일이었다”며 “업무 때문에 팀장과 팀원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킨 이 팀장은 대기발령 중이며 인사과에서 조치 중이다.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 팀원은 휴가를 내고 아직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팀원은)병원에 간 적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욕을 했다는 이유로 팀장을 대기발령했다는 얘긴데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폭언 외에 폭행적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사측에서도 팀장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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