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수)

  • 흐림동두천 -14.0℃
  • 맑음강릉 -6.3℃
  • 맑음서울 -11.8℃
  • 대전 -8.7℃
  • 구름조금대구 -6.3℃
  • 흐림울산 -4.7℃
  • 맑음광주 -6.3℃
  • 구름많음부산 -2.7℃
  • 흐림고창 -6.5℃
  • 흐림제주 2.0℃
  • 맑음강화 -11.8℃
  • 흐림보은 -9.3℃
  • 맑음금산 -8.3℃
  • 흐림강진군 -4.0℃
  • 흐림경주시 -6.0℃
  • -거제 -2.2℃
기상청 제공

최순실 불똥 튄 한화 방산 계열사, 자료 폐기 지시 논란 ‘해프닝’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국정농단 파문을 일으킨 최순실씨가 일부 방산 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 방산 계열사들이 최소한의 업무를 위한 자료를 제외한 모든 자료를 폐기하라고 직원들에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화·한화테크윈·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등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은 이날 오후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진행 중인 업무에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자료를 폐기·소각하라고 지시했다.

 

매체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 압수수색으로 한화 방산 계열사에도 여파가 있을 것 같다며 급하게 서류를 폐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올해 420일 한화탈레스(현 한화시스템)을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할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는 적 전투기를 식별하고 전투를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핵심장비다.

 

당초 방산업계에서는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06~2009, 2010~2013년 등 두 차례에 걸쳐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선행과제연구에 참여한 LIG넥스원이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이유로 따라 외국 방산기업들이 한화탈레스를 통해 레이더기술을 한국에 판매하려고 했고 이를 위해 비선실세인 최씨와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씨가 방위사업청과 국방부 등에 압력을 넣어 LIG넥스원 대신 한화탈레스를 선택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자 선정과정의 평가위원으로 참가한 한 교수가 한화탈레스의 연구용역을 수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해당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 관계자는 윗선에서 자료 폐기 지시는 없었다고 전제한 뒤 방산계열사 중 한곳인 한화시스템 대표가 문서 보안에 신경 쓰라고 지시한 것이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