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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붉은 닭의 띠’ 국장급 진용…커트라인, 3년차에서 짤랐다

2014년 1월까지 고위공무원 승진자 배치, 유일한 예외는 임성빈 국장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8일 국세청 고위공무원 인사 발표로 ‘붉은 닭의 띠’ 국장급 진용이 대부분 드러났다.


국세청 국장급 진용부터 진단하자면, 승진 3년차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됐다.

행시 35회 중 이은항 감사관(66년, 전남, 광주고, 연세대)은 준 청장급인 국세공무원교육원장으로 영전해 1년간 제주혁신도시 관련된 사무를 담당하게 된다. 2014년 1월 고위공 승진자로서 김현준, 강민수, 최정욱, 김용준 국장과 승진동기이기도 하다.

김현준 기획조정관(68년, 경기, 수성고, 서울대, 행시35회)은 본청 징세송무국장에서 수평이동했다. 하지만 대선 등 대외변수가 급박한 시점에서 국회를 담당하는 중임을 맡은 만큼 중요도는 결코 낮지 않다. 

이번에 본청진입이 확정된 강민수 전산정보관리관(68년, 경남, 동래고, 서울대, 행시37회)은 40대 후반의 젊은 인재로 앞으로 국가간 금융정보 자동 교환 등을 대비해 체계 구축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김용균 개인납세국장(63년, 경기, 배문고, 서울대, 행시36회)과 김용준 소득지원국장(64년, 부산, 부산남고, 서울대, 행시36회), 최정욱 징세법무국장(65년, 전북, 영동고, 서울대, 행시36회) 등 행시 36회 주요자원이 전부 본청으로 진입했다. 

이중 김용균 국장은 고위공무원 승진년수가 4년6개월인 1급 인재이며, 최정욱, 김용준 국장은 2014년 1월 승진해 고위공무원 중 ‘선임’에 속한다. 

임경구 조사국장(61년, 경북, 대구고, 고려대, 행시36회)은 국세청 국장급 보직 가운데서도 ‘중핵’을 맡게 됐다. 미국 파견 이후 조사국에 정착한 그는 서울청과 중부청에서 법인 관련 조사국장직을 도맡다시피 했다. 임환수 청장이 차관급 승진할 당시 발탁한 서울청 조사국 패밀리 4인 중 한 명으로 임환수 청장과 더불어 대구고 동기동창이란 점이 눈에 띈다. 청와대 민정수석 경험도 갖고 있다. 특히 중부청 조사3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등 특별조사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인물이다.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룰 브레이커인 임성빈 감사관(65년, 부산, 경남고, 서울대, 행시37회)은  본청 기획재정담당관 직위 이후 1년 반 만에 다시 본청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2016년 2월 고위공무원 승진자로서 이번에 본청 국장급 인사 중 가장 승진년수가 짧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 후 내외부의 기준이 매우 엄격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2015년 하반기 서울청 감사관 역임 당시 실적이 재평가받은 셈이다. 

서울지방국세청에선 한재연 성실납세지원국장(66년, 충북, 충주고, 서울대, 행시37회)이 부산청에서 고위공무원으로선 첫 업무를 무사히 마치고 서울로 복귀했다. 본청의 세종시 이전, 이후 줄곧 수송동에서 활동을 해왔다. 

김한년 조사1국장(61년, 경기, 낙성고, 세무대 1기)은 지난해 1월 승진한 후 서울 내 중견, 대형법인조사를 담당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서울청 조사1국장 자리는 철저히 검증받은 인물만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위직부터 올라온 베테랑 중 베테랑이란 점이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비고시인 세무대 출신으로서  

임광현 조사2국장(69년, 충남, 강서고, 연세대, 행시38회), 노정석 조사3국장(69년, 서울, 대광고, 서울대, 행시38회) 등 행시38회의 선두주자들도 나란히 서울청에 배치됐다. 

노정석 국장은 행시38회 중에서 가장 고위공무원 승진이 빠르며, 이번 서울청 국장급 중 최연소 국장이다. 임광현 국장은 조사통으로 청와대와 본청 정책보좌관 경험도 갖추고 있는 유망주다.

중부지방국세청에선 이동신 조사4국장(67년, 충북, 울산 학성고, 고려대, 행시36회), 김창기 성실납세지원국장(67년, 경북, 청구고, 서울대, 행시37회), 정재수 조사1국장(68년, 경북, 성광고, 서울대, 행시39회)이 중부청 내부에서 수평이동했다.

지난해 2월 승진해 국방대학교로 파견나가 있었던 송기봉 징세송무국장(65년, 전북, 한양공고, 성균관대, 행시38회)과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을 맡았던 김대지 조사2국장(66년, 부산, 내성고, 서울대, 행시36회)이 신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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