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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문가 칼럼]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구중궁궐 잔혹드라마

우리나라 역사에 내려오는 최고 권력자의 궁궐 내 벌어지는 암투, 권모술수의 피비린내 나는 잔혹사를 살펴보면 필자의 견지로 다음 네가지 사건으로 구분하여 음미해봄이 나름대로 큰 교훈을 얻을 것 같다.


첫 번째 사건은 서기 670여년도에 일어난 고구려의 권력다툼이다. 연개소문은 당시 왕이던 영류왕을 죽이고 최고 권력자로 국정을 마음대로 휘두르다 666년 사망하자 그의 아들 남생, 남건, 남산 간에 권력다툼이 발생, 장남인 남생이 권력을 승계하지만 동생에 의해 쫓겨나 중국 당에 항복, 결국 우리나라의 북방영토국인 고구려가 중국 당나라에 의해 멸망하는 계기가 된다.


두 번째 사건은 서기 1398년 조선초기 태조 이성계가 계비 신덕왕후 강씨사이에 낳은 막내아들 방석을 태자로 삼은 것에 반발해 개국공신이었던 신의왕후의 아들 이방원이 무력으로 태자 방석을 죽이고 태조이성계를 함흥으로 쫓아낸 사건이다.


세 번째 사건은 서기 1453년 조선의 5대 왕인 문종의 아들 단종이 13세 어린나이로 즉위하자 문종의 유명을 받은 황보인, 김종서 등 고명대신들이 권력을 잡고 있었다. 이에 정치적 야심이 큰 문종의 동생인 수양대군이 거사를 일으켜 권력을 쥔 고명대신들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상기 3가지 사건은 서로 닮은 공통점과 다른 상이점을 나타내주고 있다. 최고 권력을 쟁취하고자 구중궁궐 내에 벌어졌던 엄청난 사건의 소용돌이였고 많은 권력자들이 살상되었던 점은 서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현대 TV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방송되어 시청자들의 분노와 장탄식을 자아냈던 스토리였다.


이에 반해 다른 점은 첫 번째 사건인 고구려의 권력다툼은 우리나라 북방영토세력권인 대 고구려를 멸망케 함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이 반도 내에 좁은 울타리를 영유하게 된 씨앗을 제공했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미래의 암흑사를 던지게 한 근본적인 사건인 셈이다.


반면 두 번째, 세 번째 사건은 비록 권력의 야욕에 불타 불의의 투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 주모자인 이방원과 수양대군은 결국 왕위에 올라 나름대로 조선 문화와 국위선양에 정치력을 구사했고 미래 국가건설에 초석을 다졌다고 역사가들에 의해 평가되고 있다. 똑같은 구중궁궐의 권력암투이지만 결과가 주는 후유증은 이와 같이 상반대로 흘러갔다.


500여년 전 고대왕조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구중궁궐의 권력쟁취 드라마가 현대 국가의 통치권력자인 청와대에서 일어났다니 어안이 벙벙하다. 현대국가가 고대국가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하면 고대국가는 왕에게서 권력이 나오지만 현대국가는 국민들이 통치권력을 권력자에게 잠시 위임 한다는 점이다. 이 얘기는 통치실상이
숨김없이 국민들에게 공개되고 철저하게 검증받고 국민들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는 언론의 발달과 위임자인 국민들의 성숙된 정치 감각으로 통치 권력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치고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


이럼에도 세계선진국의 대열에 있는 우리나라의 청와대 안에서 수많은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국민 모르게 은밀하게 자행되어 왔다는 점은 무엇으로도 설명이 힘든 상황이다.


지금까지 밝혀낸 의혹의 실상만 보더라도 정말 어느 작가가 창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하는 미스테리, 신비, 암투, 계략, 권모술수, 투쟁, 배신, 도피 등 베스트드라마가 갖춰야할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다. 만일 드라마화 된다면 유사이래의 전무후무한 최고 시청률을 시현할 것이다.


어차피 탄핵이든, 하야이던, 퇴임이던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스스로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이 전대미문의 구중궁궐드라마가 재미로 한번 보는 드라마가 아니라 다음 정권이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하는 초석이 되야 함은 물론 다음 정권의 잘못을 미리 예방하는 촛불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


[김우일 프로필]

• 현)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졸업
•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박사
• 대우그룹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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