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롯데월드타워 내부를 전격 공개했다. 총 4조원이 투자된 롯데월드타워에는 최고급 주거시설, 6성급 호텔을 비롯해 전망대까지 들어선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1~12층은 금융센터·메디컬센터·피트니스센터·갤러리로 구성된 ‘포디움’(Podium), 14~38층은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가 들어올 ‘프라임 오피스’, 42층~71층은 업무·사교·거주·휴식이 가능한 고급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 76층~101층은 국내 최고 높이의 랜드마크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 108~114층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인 ‘프리미어7’, 117~123층은 전망대인 ‘서울스카이’가 자리하고 있다.
81층은 프랜치 레스토랑 ‘스테이’, 한식당 ‘비채나’, 샴페인바 ‘바81’ 등으로 구성된 층이다. 금이 간 외벽유리는 ‘스테이’ 매장에서 발견됐다. ‘스테이’는 미슐랭 3스타 쉐프인 야닉 알레노가 프로듀스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롯데월드타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유리 상단에 가로 방향으로 균열이 생겼다”면서 “금이 간 부분의 유리가 서로 약간 어긋나 있을 정도로 큰 균열”이라고 전했다.
특기할 부분은 21일 그랜드 오프닝 프레스 투어가 진행됐을 당시 롯데 측이 81층에서 기자들에게 사진 촬영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점이다. 외벽유리 균열을 감추기 위해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이 아니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당시 프레스 투어에 참여했던 한 매체 기자는 “스테이 내에 금이 간 외벽유리가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면서 “롯데 측에서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고 했을 때에는 매장 인테리어 컨셉 등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생각했는데 외벽유리 균열이 찍히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었던 듯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물산 관계자는 “외벽유리 균열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인테리어 작업자들의 부주의에 따른 충격이나 시공된 유리 자체의 불량 등으로 볼 수 있다”며 “73층과 125층에 설치된 BMU(Building Maintenance Unit)를 통해 유리창 교체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늘(23일)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중심부 코어월과 8개의 메가칼럼이 75만톤에 달하는 타워의 대부분 수직중력 등을 담당하게 되고 외관을 이루는 2만여 유니트의 커튼월이 일부를 담당하는 구조”라면서 “실질적인 구조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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