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수)

  • 맑음동두천 -10.0℃
  • 맑음강릉 -2.1℃
  • 맑음서울 -9.1℃
  • 구름조금대전 -5.8℃
  • 맑음대구 -3.8℃
  • 맑음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2.8℃
  • 맑음부산 -1.3℃
  • 흐림고창 -5.9℃
  • 제주 2.1℃
  • 맑음강화 -9.7℃
  • 구름조금보은 -6.5℃
  • 맑음금산 -5.7℃
  • 구름많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4.4℃
  • -거제 -1.0℃
기상청 제공

은행

우리종합금융, 10년간 인가없이 외환업무…증권사 전환 작업 '중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금감원 조사 예정…"올해 안으론 작업 재개 어려울 것"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이 지난 10년간 금융당국 인가 없이 외환·장외파생 업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작업도 중단됐다.


우리종금 모기업인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국내 마지막 종합금융회사인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는 우리은행이 3년 전 우리투자증권을 NH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계열사 가운데 증권사가 하나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은 먼저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해 금융지주를 완성한 뒤 M&A로 규모를 키우려는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작업은 올해 안으로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종금은 지난 1994년 종금사로 전환한 이후로 종합금융사법에 따라 외환·장외파생 관련 업무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자본시장법이 제정되면서 해당 업무를 하려면 금융당국에 겸업 업무 신고를 해야 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신고가 누락된 상태로 쭉 이어진 것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종금사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및 위탁매매주문 등을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증권사 일부 업무만 할 수 있으며, 금융투자업 관련 업무까지 하려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해당 법 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아직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재재 여부 및 제재 수위 결정 과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증권사 전환 작업이 재개되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물론 조사와 제재까지 끝난다 해도 증권사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리란 보장도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종금사를 증권사로 전환하려면 사전에 각종 필요한 인가도 받아야 하고 검토해야 할 것도 많다"며 "종금사가 증권사로 전환된 사례가 없어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