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수)

  • 흐림동두천 -14.0℃
  • 맑음강릉 -6.3℃
  • 맑음서울 -11.8℃
  • 대전 -8.7℃
  • 구름조금대구 -6.3℃
  • 흐림울산 -4.7℃
  • 맑음광주 -6.3℃
  • 구름많음부산 -2.7℃
  • 흐림고창 -6.5℃
  • 흐림제주 2.0℃
  • 맑음강화 -11.8℃
  • 흐림보은 -9.3℃
  • 맑음금산 -8.3℃
  • 흐림강진군 -4.0℃
  • 흐림경주시 -6.0℃
  • -거제 -2.2℃
기상청 제공

은행

금감원, 국내 시중은행 상대로 '채용비리' 고강도 현장검사

전·현직 경영진 자녀 채용된 정황 여러건 발견...의심사례 추려서 검찰수사 의뢰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시중은행들 상대로 '채용비리' 관련 고강도 검사를 진행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9일부터 11개 은행 상대로 검사역 약 30명을 투입한 채용비리현장검사를 실시했다. 이는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수협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이다.

 

이번 검사는 피검기관에 사무실을 설치한 다음 필요한 자료를 가져오도록 요구하던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사실상 압수수색에 준하는 방식으로 관련 자료를 입수·분석했다. 금감원은 채용을 담당하는 임원, 부서장, 실무자로부터 동의서를 받아 이들 컴퓨터 등을 현장에서 살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적인 검사 방식으론 비밀리에 저질러진 채용비리를 캐내기 어렵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말까지 부적절한 채용청탁 여부 등 채용시스템을 자체 점검한 결과 채용비리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오로지 공식적인 서류와 채용 담당자 진술에 의존해서 점검한 결과다.

 

이에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전·현직 경영진 자녀가 채용된 정황을 여러건 발견했다이들 가운데 의심되는 사례를 추려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영진 자녀란 이유로 능력도 없는데 '꽃길'만 걸은 경우가 적지 않다금감원에 (채용비리)관련 제보들이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