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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덜덜이’로 다시 불거진 중고차 사기 피해, 소비자가 주의할 사항은

 

(조세금융신문=이준영 기자)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등 혐의로 55명을 검거, 중고차 판매업체 대표 이모(27) 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중고차매매사이트에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중고차 매물을 올린 후, 매물을 보고 찾아 온 소비자들을 상대로 속칭 ‘덜덜이’라는 사기 수법으로 피해를 입혔다.

 

이번 수사에서 발각된 덜덜이란 소비자가 정상적인 차량에 계약서를 쓰는 동안 해당차량에 문제가 생기게 일시적으로 작업하는 것을 말한다. 계약서를 쓰고 나온 소비자는 멀쩡한 줄 알았던 차량에서 문제가 보이자 계약취소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이 때 사기 일당들은 이미 작성한 계약서를 빌미로 환불 불가, 위약금 지불 등을 들먹이며 소비자를 겁박하고 엉뚱한 다른 차량을 바가지 씌워 강매한 것이다.

 

이번 사기 피해에 대해 20년간 중고자동차 판매 및 중고차할부를 진행해온 탑할부중고차 이정열 대표는 소비자가 본인의 판단에만 의존해 중고자동차를 구매하러 가는 것은 떡을 들고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꼴이라고 얘기한다.

 

“중고차매매단지에서 종사하는 대부분이 선량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 정반대에서 소비자들에게 사기를 치는 꾼들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소비자분들도 꼼꼼한 사전 정보 탐색이 필수다. 일단 중고차시세비교를 통해 미끼성 매물을 걸러내야 한다. 중고차 사기 일당의 경우 수 백명이 점조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방심하면 한 개인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마련이다.”

 

“중고자동차 사기 일당들은 매매단지를 방문했을 때 20대 초중반의 직원들이 맞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전화로 상담했을 때와 다른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사원증을 가진 2~3명이 30명 정도의 조직을 운영하기 때문에 종사원증만 보고 맹신하면 안 된다.

 

지금까지 봐왔던 허위매물 사기들은 중고차매매사이트에서 본 매물로 계약을 진행하자고 했을 때 ‘보험이 안 된다, 엔진수리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이전이 안 된다’ 등등의 이유를 들며 고객을 속칭 ‘뺑뺑이’ 돌게 만들고, 끝내 다른 차량을 바가지 씌워 강매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발각된 ‘덜덜이’ 수법은 매물까지 다 확인시켜주고 소비자가 계약서를 쓰는 그 순간에 차량에 결함을 내버리는 방식으로 더욱 악랄하고 치밀해졌다. 동종업계 종사자로서는 비참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중고차매매단지를 방문하는데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중고자동차 견적은 매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시세에서 위아래로 100~200만원 차이까지가 정상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사기 일당이 미끼로 내건 파격적인 가격의 차량에 혹해서는 안 된다. 이것만 유념해도 8할 이상은 안전한 거래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대표는 “중고자동차 사기 일당들은 중고자동차 가격에 바가지를 씌우는 수법과 함께 중고차전액할부 시 묻지마 식의 고금리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올해 기준 중고차전액할부에 경우 1금융권 중고자동차할부는 6~8% 수준이며 2금융권 중고자동차할부는 11~29% 사이다. 우리 탑할부중고차의 경우에도 최저금리 고정 6%에서 최고금리 15% 이내로 다이렉트할부를 진행하고 있다. 할부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할부금리에 대한 부분도 사전에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실 소비자분들이 사전 정보를 가지고 업체를 방문해도 전문가처럼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제안드릴 수 있는 방법은 중고차량을 선택할 때부터 최종적으로 받아볼 때까지 전 과정을 모두 내 집 안방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저희 탑할부중고차의 경우에도 전국 고객의 문의를 받고 있다. 중고차전액할부 설계 후 중고차매매사이트 및 딜러 전용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사진을 보고 차량 탁송이 오면 직접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하는 구조다”라고 전했다.

 

여러 중고차업체들이 내부의 정화활동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중고자동차시장은 소비자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시장은 착한 판매자와 똑똑한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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