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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일신방직 특별세무조사 40억원 추징...조세심판원 불복 ‘재조사’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국내 대형 방직업체인 일신방직(회장 김영호, 사장 김정수)이 국세청이 추징한 40여억원에 대해 조세심판원에 불복을 신청, 최근 국세청이 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신방직은 지난해 1월 17일부터 3월 31일 까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 부터 법인세 통합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법인세 등 각종 세금 명목으로 40여억원을 추징당했다.

 

24일 사정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3월 하순 경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에 위치한 일신방직 본사에 투입했다.

 

일산방직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작년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후 조세심판원 이의 제기에 따는 것"이라며 “실제적으로 국세청에서 자료를 요청하거나 본사에 조사요원들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례와 판례들을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신방직에 따르면 조세심판원은 “시가를 초과하여 임대료를 지급한 것으로 판단, 과세한 건에 대해 임대료의 시가(유사한 사례)를 재조사 하도록 판결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조세심판원의 결정에 따라 지난달 3월 22일부터 4월 21일 까지 임대료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세청의 재조사 결과 “국세청의 추징금 부과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일신방직은 그동안 잘못된 세무신고로 인해 법인세 추납이 잦은 회사로 국세청이 주목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개별기준 법인세 추납액은 2012년 3700만원, 2013년 3100만원, 2014년 9300만원, 2015년 3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포괄손익계산서 기준 매출 4925억원, 영업이익 240억원, 당기순이익 170억원을 기록하여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전기 대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신방직은 1951년 설립된 전남방직의 모태로 주 사업은 섬유제품 제조이며, 설비기준 섬유업계 점유율 3위를 랭크하고 있다. 본사는 서울 여의도에 있으며 광주에 1·2공장, 반월 염색공장, 홍콩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신동, 일신창업투자(주),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 ILSHIN VIETNAM CO.,LTD, ㈜신동와인, ㈜일신산업개발 등을 두고 있다. 계열사에서는 부동산임대, 창업자에 대한 투자, 화장품 제조/도소매, 섬유제조, 주류수입/도매, 시설물관리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일신방직의 지분구조는 김영호 회장(지분 20.66%)을 중심으로 특수관계자 까지 총 51.09%를 보유하고 있으며, 5%의 지분은 일신문화재단이 갖고 있다.

 

일신문화재단은 일신방직과 고 김형남 창업주가 각각 79억8000만원, 3900만원을 출연해 만든 곳으로 창업주의 인척인 석세일 상계백병원 척추센터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김 회장도 문화재단의 비상임 이사직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는 김영호 회장과 조카인 김정수 사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신영무 전 대한변호사협회장과 41대 교육부 장관을 지낸 송자 전 연세대·명지대 총장 등 2명이다. 신 사외이사는 1999년 2월부터 최근까지 19년 동안 맡고 있으며, 송 사외이사는 2015년 명지학원 이사장으로 재임 당시 명지전문대학 총장 측으로 부터 업무상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기업의 탈세와 비리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부서다.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는 검찰의 고발 까지 염두에 두고 고강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가장 민감하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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