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우측)이 윤용로 외환행장에게 하나금융을 상징하는 숫자 1모양의 순금을 전달하고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취임 25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20일 외환은행을 떠났다. 윤행장은 관료 출신으로기업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역임하며 금융권에서는 신사라는 평을 받았다. 윤 행장은 이임사에서 "외환은행에 대한 저의 소임은 은행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땅을 다지고 철근을 세우고 벽돌을 쌓는 등 기반을 구축하면서 구조물을 완성하는 역할이었고, 지붕을 올리고 안을 채우는 마무리 공사는 신임 은행장께 부탁드린다" 말했다.
특히 윤 행장은 하나금융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은행 통합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변화를 당부했다. 윤 행장은 "하나은행을 더 이상 내부의 경쟁자로만 감성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다"라며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힘을 합쳐서 함께 해야만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임식장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참석했다. 김 회장은 "윤 행장은 그동안 지주 부회장과 외환은행장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며 "윤 행장과 지난 3년간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윤 행장에 대한 감사의 선물로 손수마련했다는 하나금융을 상징하는 숫자 1모양의 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 행장은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공보관과 부위원장을 거쳐 2007년 기업은행장, 2011년 하나금융 부회장, 2012년 24대 외환은행장으로 취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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