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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1회 포토시 신춘문예 공모전...[심사평] 전문

심사위원 나희덕, 문정영, 양현근 시인

새로운 생각들을 모아서

 

시마을과 조세금융신문이 공동주최한 제1회 포토시 신춘문예에 응모한 작품 수만큼 다양한 사진과 글들이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시가 시인의 내면의 세계를 다루는 것이라면 포토시는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장면 장면을 짧고 명징한 의미망으로 끌어내는 것이라 본다.

 

심사위원들은 심사를 하기 전에 좀 더 명확한 심사를 위하여 몇 가지 심사원칙을 정하였다. 우선 포토시가 가진 개별 특성을 살리는 쪽에서 바라본다면 포토에 대한 이미지와 그 이미지로 꾸려지는 텍스트가 유기적인 결합을 통하여 하나의 작품성을 가지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기로 했다. 더불어 이미지의 생동성과 함께 상투적인 것보다 신선하고 시적 압축력이 적절한가에 점수를 주기로 했다. 적절한 긴장감이 있고 자연스럽게 포토와 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도 중요한 포인트였다. 그와 연계하여 다의적인 의미를 가진 작품이 우수한 점수를 가져갈 것이라 보았다.

 

그런 관점으로 먼저 60편의 예선통과 작품(무기명) 중에서 20여 편의 미흡한 작품들을 제외하기로 하였다. 그 후 심사위원 각자가 작품마다 점수를 매겼고, 「희망」 「울타리」 「따뜻한 구멍」 「묘하다」 네 편을 최종심에 올리게 되었다. 심사위원들은 각 작품마다의 개성과 작품성을 이야기하면서 대상 작품으로 「묘하다」를 만장일치로 추천하였다.

 

작품 「희망」은 “그림자를 뒤로 밀며 걷는” 의미망이 돋보였으나 터널을 빠져나가는 모습에서 희망을 드러낸 것은 신선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작품 「울타리」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사진과 리듬감 있는 문장에 비해 소품으로 느껴진다는 점에서, 작품 「따뜻한 구멍」 소소하게 보이는 구멍 난 이파리에서 평생 힘들게 살아온 어머니의 미소를 끌어온 점은 높이 샀으나 작품 「묘하다」가 보여주는 순간 포착의 포토와 그 이미지를 잡고/놓치는 삶의 깊이에 연계한 사유의 힘보다는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경계를 넘나드는 재치와 풍자적인 시선이 녹록치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제목 「묘하다」는 고양이를 드러낸 한자어와 신기하며 낯설다는 의미가 잘 결합되어 돋보였다.

 

제1회 포토시 신춘문예의 싱싱한 작품들이 새로운 시의 방향을 이끌어내고 있어 성공적인 공모가 되었다는 자평을 하면서 앞으로의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수상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심사위원 : 나희덕, 문정영, 양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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