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 (목)

  • 맑음동두천 19.8℃
  • 맑음강릉 23.3℃
  • 맑음서울 22.3℃
  • 맑음대전 21.7℃
  • 맑음대구 20.9℃
  • 구름조금울산 18.7℃
  • 구름많음광주 21.8℃
  • 구름많음부산 20.9℃
  • 구름많음고창 18.8℃
  • 흐림제주 22.0℃
  • 맑음강화 18.7℃
  • 맑음보은 17.9℃
  • 맑음금산 18.8℃
  • 흐림강진군 18.4℃
  • 맑음경주시 17.9℃
  • 흐림거제 17.2℃
기상청 제공

전문경영인 평균 연봉 1위는 삼성 16억원…2위 LG보다 5억원 더 받아

연봉공개대상 223명 평균 10억7천만 원 받아

  • 등록 2014.04.02 10:31:42

(조세금융신문) 재계 1위인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이 전문경영인에 대한 처우에서도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연봉을 공개한 삼성그룹 전문경영인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6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아 2위인 LG그룹(회장 구본무)보다 평균 5억 원 이상을 더 받았다.


또 재계서열이 20위권대인 현대그룹(회장 현정은)과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은 전문경영인 평균 연봉 순위에서는 '톱5' 안에 들었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전문경영인 가운데 연봉 공개 대상자인 222명에게 지난해 지급된 급여는 총 2천378억 원으로 1인당 평균 10억7천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퇴직금을 제외한 기본연봉에 상여금을 더한 금액이 5억 원 이상인 전문경영인을 대상으로 했다.


30대 그룹 가운데 26곳이 조사에 포함됐으며 이 중 전문경영인 평균 연봉이 10억 원 이상인 그룹은 삼성과 LG, 현대그룹 등 3개였다.


대부분의 그룹들이 평균 10억 원을 밑돌았는데도 전체 평균이 1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된 것은 삼성그룹 전문경영인의 숫자가 많아서 평균치를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전문경영인 수는 66명으로 조사대상자의 30%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만 따질 경우 전문경영인 평균 연봉은 8억3천만 원으로 2억 원 이상 낮아졌다.


연봉 공개 대상 전문경영인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단연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은 연봉 공개 대상 전문경영인 66명에게 총 1천73억 원을 지급, 1인당 평균 16억2천만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며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의 연봉이 60억 원을 넘었고, 윤부근 사장도 50억 원을 넘긴 것이 평균값을 높였다.


2위는 LG그룹으로 16명의 전문경영인이 총 179억3천만 원을 받아 1인당 평균 11억2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실적방어에 성공한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16억7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과 지주사 LG 조준호 사장 등이 15억 원여를 받았다.


3위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그룹(회장 현정은)으로 2명의 전문경영인이 21억4천만 원을 받아 평균 10억7천만 원을 기록했다.


연봉을 공개한 2명의 전문경영인 모두 현대증권 소속으로 전임 김신 사장이 15억 원 가량을 받은 데 비해 현 대표이사인 윤경은 사장의 연봉은 6억3천만 원에 그쳤다.

 

현대백화점(회장 정지선)이 9억7천만 원으로 4위에 올랐고 대우건설이 9억6천만 원으로 5위, SK(회장 최태원)와 현대자동차 9억4천만 원으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또 두산(회장 박용만) 9억4천만 원, 미래에셋(회장 박현주) 9억 원, GS(회장 허창수) 8억6천만 원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KT와 대우조선해양 8억 원 대, 현대중공업‧포스코‧동부(회장 김준기)‧롯데그룹(회장 신격호) 7억 원 대, 효성(회장 조석래)‧대림(회장 이준용)‧신세계(회장 이명희)‧금호아시아나(회장 박삼구)‧한화(회장 김승연)‧CJ(회장 이재현)‧에쓰오일 6억 원 대, 한진(회장 조양호)이 5억 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과거부터 직원들의 연봉이 박하기로 소문난 롯데그룹의 경우 재계순위 5위란 덩치에 걸맞지 않게 전문경영인들의 연봉은 16위로 처졌다.


LS그룹(회장 구자열)과 동국제강(회장 장세주),  연봉이 공개됐으나 퇴직금을 제외할 경우 전문경영인 평균 연봉이 5억 원을 밑돌았다.
 

이번 조사 결과, 재계 순위와 전문경영인들의 평균 연봉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6개 그룹 중 12곳은 전문경영인의 평균 연봉 순위가 재계 순위보다 높았고 특히 연봉 '톱10' 가운데 현대그룹 등 5곳은 재계순위가 10위권 밖이었다.


한편, 코오롱(회장 이웅렬)은 연봉을 공개했으나 3개월치만 반영돼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또 영풍그룹(회장 장형진)과 OCI(회장 이수영)은 CEO 가운데 전문경영인이 없었고 부영(회장 이중근)은 상장계열사가 없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양극화’ 못막은 칸막이 행정으로 ‘저출생’ 난제를 풀겠다고?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정부가 저출생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새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이 많아진다. 교육·노동·복지는 물론이고 사실상 모든 행정부처와 무관치 않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처간 칸막이’부터 부숴야 한다. 부처끼리 서로 협력해도 모자를 판에 부처 신설로 풀겠다니. 공동체의 난제를 풀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걸 솔직히 인정한 셈이다. 그래서 더 착잡한 것이다. 한편으로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나라 행정의 실타래를 풀 엄두가 나지 않으니 오죽했으면 저런 방향을 잡았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없지 않다. 하지만 수십조원을 투입하고도 저출생 가속화를 막지못한 지난 정부들 아닌가. 부처신설 발상을 접하고 정책실패의 ‘기시감’부터 드는 것은 비단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부처 신설보다 “다른 정부 부처와 협력을 잘 한 공무원들이 더 높은 인사고과를 받도록 하면 된다”는 ‘뿌리규칙(Ground rules)’을 공고히 해야 한다. 물론 조선시대이래 이어져온 ‘이호예병형공’의 카르텔을 깨는 게 쉽겠는가. 하지만 그걸 깬 효과가 나와야 실제 출생률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 그게 핵심이다.
[인터뷰] “삶의 질, 신뢰, 젊음이 성장 비결”…경정청구 ‘프로’ 김진형 회계사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인적소득공제에서 본인 및 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 기본공제액은 20년 전 정한 그대로입니다. 20년동안 자장면 값이 3배 올랐어요. 그러니까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부양가족공제액을 3분의 1로 축소한 셈이죠.” 지난 10일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 대형 아파트 단지 상가동에 자리 잡은 진형세무회계 김진형 대표(공인회계사)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김 대표는 “출생률을 높이려면 물가가 오른 만큼 인적소득공제 등 부양가족 인센티브를 올리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눈이 동그래진 기자가 무릎을 탁 치며 좀 더 설명을 구하자 김 대표는 “세제 정책 전문가도 아닌데…”라며 손사래를 쳤다. 자신의 필살기인 ‘이슈발굴’, 이를 주특기로 승화시킨 ‘경정청구’ 전문성에 집중하고 싶었던 것. 하지만 세제 전문가가 따로 있나. 김진형 대표는 지난해에도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정부 세제개편안의 문제점을 찾아냈다고 한다.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가 매년 회원들로부터 수렴하는 세제개편 의견으로 제출, 세법 시행령에 기어이 반영시켰다. 그래서 그 얘기부터 캐물었다. 물론 김진형 회계사의 필살기와 주특기, 그의 인간미를 짐작케 하는 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