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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견중견을 찾아라' 관세청장배 탐지견대회

 

(조세금융신문=김소현 기자) 인간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짐승 중 최고를 꼽자면 ‘개’가 아닐까?

 

따뜻함이 느껴지는 털과 귀여운 주둥이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지만 여기, 귀여운 모습과는 달리 ‘엄근진’한 모습으로도 사랑받는 개들도 있다.

 

공항에서 아이돌 말고 탄성을 받는 존재. 하지만 아이돌을 향한 함성과 달리 조심스럽게 앓는 목소리로 탄성을 받는 존재, 바로 ‘탐지견’이다.

 

다만, 탐지견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오랜 기간 훈련을 마쳐야 한다. 긴 훈련을 통과한 탐지견 중 최정예 탐지견을 가리는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진대회’

 

올해로 7회째 열리는 탐지견 경진대회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첫날과 둘째 날은 각각 폭발물 탐지 종목, 마약탐지 종목이 열렸다. 이틀 모두 기관부 대회로 인천에 있는 탐지견 훈련센터에서 진행됐다. 특히 기관부 대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주일미군 마약탐지견 팀이 참여하며 국제대회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날은 학생부 경진대회로 총 8개 학교에서 40개 팀이 참가했다.

 

 

기자가 참관한 일정은 마약탐지 종목. 먼저 도착해 대회장을 둘러봤다. 총 세 개의 건물에서 진행되는 대회. 제한 시간은 15분, 6개 이하의 마약류 물질을 찾아내야 한다.

 

주한미군 소속의 핸들러 제시카 힌톤(Jessica Hinton)과 그의 탐지견 코라도(CORADO)가 나섰다. 리트리버나 스패니얼 종을 탐지견으로 선정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군은 주로 셰퍼드 종을 선정한다.

 

코앞에서 보는 셰퍼드는 처음이다. 멀리서부터 '나 너 좋아'의 표정으로 지켜봤지만 탐지견 코라도는 자신의 핸들러만을 바라보며 다른 곳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탐지견들은 태어나서 교육을 받을 때 사람과 친해지는 교육, 핸들러와 유대감을 쌓는 교육을 받는다는 데 코라도는 교육이 잘 된 탐지견이었던 것이다.

 

비장한 모습으로 대회장으로 들어가는 ‘코라도’를 따라 들어가본다.

 

컨베이어벨트에 놓인 캐리어뿐만 아닌 곳곳에 숨겨진 마약을 탐지하는 것. ‘실제 '공항의 수하물 찾는 구역’과 유사하게 재현해 놓은 장소였다.

 

핸들러의 말 한마디 한마디 놓치지 않고 잘 따르며 이곳저곳 냄새를 맡는 코라도의 모습를 숨죽여 지켜봤다.

 

혹시나 대회에 방해가 될까 이동에 주의하며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며 최대한 멀리서 구경했지만, 코라도의 움직임에 저절로 발이 반응하는 것은 멈출 수 없었다.

 

첫 번째 대회장에서는 특별하게 찾아낸 마약류 물질이 없었다.

 

두 번째 대회장으로 넘어가는 길에도 코라도는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끊임 없이 냄새를 맡았다. 열심히 냄새를 맡던코라도가 벽면을 따라 가다 그대로 대회장을 빠져나갈 뻔한 해프닝도 있었다.

 

핸들러가 재빠르게 코라도를 불러세웠고 코라도도 빠르게 원상복귀했다. 엄격하고 냉철해보이는 셰퍼드의 '강아지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고집대로 그대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핸들러가 이름 호명 한 번으로 불러세울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두번째 대회장에서 드디어 코라도가 마약물질을 찾아냈다. 한 개도 아니고 무려 세 개의 마약물질이었다. 방해가 될까 박수나 소리는 지를 수 없었지만 속으로는 무한 박수를 쳤다.

 

수상한 냄새를 맡은 코라도는 낌새를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냄새를 맡았다. '여긴 확실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코라도는 누가 말하기도 전,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앉았다. 앉아 핸들러의 명령을 기다리는 코라도의 얼굴에는 뿌듯함과 기쁨이 가득했다.

 

 

핸들러가 잊지 않고 높은 목소리로 '굿보이'를 외치며 코라도에게 칭찬하자 다른 곳으로 냄새를 다시 맡으러 가는 코라도의 발걸음에는 기쁨이 묻어나왔다. 실제 훈련시에는 칭찬하며 수건을 물고 당기는 '터그'놀이를 진행한다고도 한다. 역시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

 

세 번째 경기장에서도 코라도는 활기를 잃지 않고 이곳저곳 탐지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개에게 좋은 것이라지만 15분 동안 끊임없이 냄새 맡는 것은 피곤한 일이라고 한다.

 

10분이 넘어가면 집중력이 떨어질 만도 한데 코라도는 그런 기색이 전혀 없었다. 첫 대회장에서 보여준 명석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핸들러의 휘파람 한 번에 가던 길을 돌아와 핸들러 명령에 따르는 모습은 그동안의 훈련과 핸들러와의 정신적 교감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이번 마약종목에 참가한 기관은 인천세관 등 5개 세관을 포함한 관세청 소속 9팀, 주일미군을 포함한 주한미군 4팀 총 13팀이었다.

 

세관팀의 참가율이 높기에 주한미군과 경찰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마약종목 최우수 탐지견을 선정한다.

 

기본 100점이 주어지고 마약류를 찾으면 10점, 마약류가 없는 곳에서 반응을 보이는 ‘오반응’항목에선 7점이 감지되며 최종 점수를 합산한다. 아무 곳에 가서 무턱대고 '마약이 있어요'의 반응을 보이면 안되는 것이다.

 

경기 결과, 마약탐지 종목 최종 영예의 대상은 주한미군 503D MP DET, 탐지견 슬로비(SZLOV)가 차지했다.

 

개회식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질서문제(?)의 이유로 탐지견들이 참가하지 않는다. 훈련이 잘된 탐지견은 행사를 잘 참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개의 본성을 누를 수 없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러 마리의 개와 함께 서서 사진촬영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개의 본성을 완전히 억누르는 훈련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상식에서 핸들러에게 상이 주어진다고 한다. '그럼 탐지견은? 탐지견에게도 메달을 주나?'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아직 탐지견을 위해 마련된 메달은 없지만 언젠가 탐지견들도 목에 메달을 걸 수 있는 대회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먹을 것 아닌 메달이 탐지견에게 큰 보상이 될지. 우승한 슬로비는 핸들러에게 많은 간식을 수여 받길. 물론 참가한 모든 탐지견에게 참가상으로 맛 좋은 개껌이 주어지길 바란다.

 

비록 경기를 보고 속으로 응원했던 코라도가 대상을 받지 못했지만, 코라도 견생에 닭가슴살과 개껌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핸들러와 함께 행복한 탐지견 생활을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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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칼럼]소액심판불복인용과 국선대리 이대로 좋은가
(조세금융신문=김종규/ 본지 논설고문 겸 대기자) 국가행정의 전환을 업무쇄신이라고 치면 이는 곧 미래지향적 행정이라고 압축 표현된다. 세무행정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어 보인다. 개청 이래 국세청의 업무전환의 분량은 무량하리만큼 많았다. 당시 재정수입을 둘러 싼 공방전은 가히 ‘세수 전쟁’ 같은 모습이었다. 마치 납세자 앞에서 군림하면서 세수 목표 채우기 달성에 디딤돌로 삼는 것처럼 보일 때가 종종 있어 왔기 때문이다. 명분은 국가경제개발재정지원이다. 기관별로는 말할 것도 없고 개인별 징수목표까지 짜서 ‘세수고지점령 돌격 앞으로’를 외칠 만큼 세수비상 상황이었다. 걸핏하면 ‘××증빙서류 갖고 들어오라’고 하지를 않나, 징수 목표치 미달이니 ‘선납’ 좀 해 달라 등등 납세자를 마른 수건 쥐어짜는 듯한 세수환경이었다는 것은 전직OB 출신들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였다. 얼마 전 조세심판원은 납세자 스스로 불복청구해서 인용된 비율이 대리인이 있을 때보다 높았다는 데이터를 공개했다. 소액·영세납세자가 제기한 심판청구를 적극 구제한데서 비롯된 결실이라고 심판원은 자화자찬이다. 2018년부터 3000만원 미만 소액심판청구사건을 유달리 지목하는 이유는 심판원 소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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