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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탐방/ 서울세관] 지역민과 함께하는 '어린이집'

직원 만족도 높아...지역민들도 'GOOD'

(조세금융신문=김소현 기자) ‘직장 보육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직장보육시설은 일과 가정의 균형발전은 물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토대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세관직원은 물론 지역 아동들을 위한 시설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서울세관 직장 어린이집’을 찾았다. 

 

 

강남구 논현동, 도심에 위치한 서울 본부세관. 별관으로 들어서 1층 오른쪽을 보면 아기자기한 공간이 펼쳐진다. 2017년 7월 개원한 181㎡ 규모, 만 1세부터 4세까지 총 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세관 직장 어린이집’이다.

 

맞벌이 가정, 워킹 맘 등 직원의 육아를 돕고 직장 내 일과 가정 양립 문화 조성을 위한 직장 내 어린이집이다.

 

어린이집에 들어서면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감돈다. 단독 주방이 마련돼 있고, 아이들을 위한 도서가 빼곡하게 꽂혀있는 공간도 있다.

 

장난감도 깔끔하게 잘 정리돼 있어, 꾸준히 관리가 되는 깨끗한 ‘어린이집’이라고 느껴졌다.

 

현재 ‘서울세관 직장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총 14명. 세관 직원 자녀 10명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거주자 자녀도 함께 다니고 있다.

 

매년 말, ‘세관 어린이집’은 세관 직원 자녀 우선으로 일정한 기준에 따라 원아를 모집한다.

 

관내 직원들의 수요가 먼저 충족된 후 일반가정을 추가로 모집하기 때문에 세관 직원 자녀와 인근 주민 자녀의 비율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세관 내 수요로 충족되지 않는 공석은 주변 거주민들과 공유해 거주민 자녀도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한 세관 직원은 “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출근하면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일반 어린이집과 비교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일반 어린이집 아이들은 보통 6시 이전에 하원한다. 6시 이후까지 아이를 맡길 수도 있지만 부모의 퇴근이 늦어지면 친구들이 하원한 후 부모를 기다리며 자리를 지켜야 한다. 직장을 다니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여간 마음이 불편한 게 아니다.

 

하지만 서울세관 직원 어린이집은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7시 반까지 고정된 시간으로 운영한다. 세관 직원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6시까지 근무하기에 직장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는 부모와 함께 등하원을 할 수 있어 정서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게 부모들의 전언이다. 

 

박주영 서울세관 직장어린이집 원장은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세관 직장어린이집은 부모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영유아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정서적으로 지원해 영유아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믿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세관 어린이집‘을 담당하는 전용 주방이 있고 세관에서 지원해주는 먹거리이기에 마음이 한결 가볍다는 게 엄마들의 전언이다.

 

세관 건물 내 자연 친화적 환경도 자랑거리다. 세관 공원에 있는 연못에서 잉어를 보거나 잔디밭을 사용할 수도 있다. 세관의 지원으로 관내 미니 텃밭을 만들어 아이들 직접 스스로 관리하는 경험도 하고 있다.

 

한 세관직원은 “아이를 가진 친구들에게 직장어린이집에 관해 이야기하면 부러워한다”며 "처음에는 고민을 거듭했지만, 시설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아이를 등원시키는 지역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박주영 원장에게 서울세관 어린이집의 가장 큰 장점을 물어봤다. 

 

 “물론 집 주변에 시설 좋은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강남에서 공원이나 놀 수 있는 곳을 가려면 한참을 가야 하는 데 세관직장어린이집은 바로 앞에 공원이 마련돼 있어요. 공원잔디밭에서 놀며 계절의 변화나 자연을 느낄 수도 있고 과학적인 활동이나 탐색할 수 있는 활동을 가까운 곳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죠.”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 여러번. 아이들의 얼굴이나 차림새가 사진으로 보도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부모님들의 의견 때문에 행복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독자에게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다. 

 

2017년 개원한 서울세관직장어린이집은 오늘도 육아부담 경감과 행복한 직장생활을 목표로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사실 ’직장 보육시설‘은 일과 가정 양립의 보편적 권리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다. 좁게는 근로자를 위한 복지로 볼 수 있겠지만 시설을 지역사회 구성원들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린이집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서울세관은 직접적 이해당사자는 물론 지역 구성원들과 함께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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