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생활 속 거리 두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가 권고되면서 비대면 소비 형태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람이 많은 식당이나 야외를 피해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 역시 전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배달 음식은 밀가루나 육류, 인스턴트 식품과 같이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이 많다. 문제는 이러한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불리는 위식도 역류증과 같은 위장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질병은 위산과 내용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이를 막는 조직의 힘이 약해져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증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가슴 통증과 속쓰림이 동반되며 위식도 역류가 생기면 신물이 올라와 구내염, 인후염, 편도염 등 구강내 염증도 생겨 심한 구취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구취에 따른 불편과 불쾌함, 건강을 위해서라도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식도 역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보다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요거트나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적색 피망이나 브로콜리처럼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은 입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습관을 개선했음에도 입냄새가 지속될 경우 단순히 구강의 문제가 아닌 몸 속 질환 문제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후비루, 구강건조, 설태, 편도결석 등 역시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단순히 양치질을 자주 하는 등의 구강 청결에 신경 쓴다고 해서 입냄새가 사라지기 어려우므로 전문의를 찾아 근본적인 입냄새의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인들은 먹는 것으로부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과도한 밀가루 음식이나 육류, 인스턴트, 음주 섭취로 이어지며 복부 비만이나 위식도 역류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이러한 식습관을 바로잡지 않을 경우, 몸 속 질환으로 인해 심한 입냄새가 날 수 있으니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점검해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순 구취가 아닌 위장 질환으로 발생하는 입냄새는 단순한 식습관 변화만으로 개선되기 쉽지 않으므로 관련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구치한의원 하성룡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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