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임설이 급부상중인 가운데 그간 경제라인 개각으로 미뤄졌던 금융당국 수장들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차기 금융감독원장직을 두고는 교수 등 민간 출신 인물들이 하마평에 올라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26일 금융권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이 후임 원장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하마평 오른 인물 면면 보니
당초 정치권 등 관료 출신 인물 다수가 차기 금감원장직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나, 대부분 간접적으로 고사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금감원장으로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 인사가 선출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손상호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3명이 차기 금감원장 유력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먼저 정석우 교수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증선위 비상임위원을 지냈고, 제 38대 한국회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손상호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금융연구원에서 두 차례 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바 있고, 2018년부터 금융연구원장을 지낸후 지난 3월 퇴임했다.
이상복 교수는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증권법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등이 하마평에서 꾸준히 거론된다.
◇ 내부 부정적 여론 수습가능할까
앞서 7일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퇴임할때만해도 차기 금감원장에 대한 하마평은 전무했다.
그러다 최근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 대한 심임을 표하면서 홍 부총리는 물론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유임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동시에 현재 공석인 금감원장 임명도 속속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감원 내부에서 민간 출신 금감원장을 꺼리는 여론이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과거 윤 전 원장을 비롯 과거 민간 출신 금감원장들이 금융위와의 마찰로 인력 지원, 예산 지원 등에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학자 출신 인사의 경우 비교적 정무 감각이 떨어질 수 있고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윤 전 원장의 경우 퇴임 직전까지 노조와 갈등을 보인 바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잘 추스르고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리더가 와야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모펀드 제재가 진행되고 있고 암호화폐 등 금융당국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시기다”라며 “금감원장 자리를 오랫동안 비워두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내달 중으로는 임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교수 등 민간 출신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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