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고용노동부 상급간부가 네이버 직장 내 갑질 사망사건 관련 국회의 의정활동에 대해 ‘국회는 방해꾼’이라는 식의 폭언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0일 노동부 근로감독기획 담당부서장에게 네이버 특별근로감독 관련 의정활동 차원에서 협조를 요청했다.

노동부는 네이버 직장 내 갑질 사망사건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지만, 현직 네이버 고위층이 연루돼 있고, 피해자 측인 노조에 조사대상 범위도 밝히고 있지 않아 깜깜이 조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직장갑질 119에 따르면, 노동부에 접수된 직장 내 갑질 10건 중 7건이 피해사실을 인정받지 못하고,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감독대상인 사업주에게 임금체불을 신고한 근로자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

노 의원실은 의정기관으로서 노동부가 현재 착수 중인 네이버 근로감독에 대해 설명 등을 요구했으나 담당 부서장은 협조를 거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회는) 수사에 방해만 된다’고 고성을 지르며 네이버 관련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등 국회 비하성 발언을 퍼부었다.

노 의원은, “직장내 갑질사망 사건을 노동부가 예방하지는 못할망정 공정한 조사를 요구하는 국회의 의정활동에 폭언을 퍼붓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다”라며 “이번 네이버 사건이 노동부의 관행적인 대기업 감싸기로 끝나지 않도록, 국민의 시각에서 보다 철저히 감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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