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지난해 부동산 리츠의 배당 수익률이 8.3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츠의 수익률은 직접투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투자회사(이하 리츠)의 ‘2020년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운용 중인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33%(정책리츠 제외)라고 7일 발표했다.
운용 리츠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0.14%p 상승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장기임차 시 매년 임대료를 상승시키는 임대계약을 체결함에 따른 것이라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최근 3년간 운용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2018년 7.84%, 2019년 8.19%, 2020년 8.33%였다.
리츠 수는 전년(248개) 대비 13.7% 증가한 282개, 자산규모는 전년(51조8000억원) 대비 21.8% 증가한 63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리츠(해산한 리츠의 자산매각수익률 포함)의 배당수익률은 12.23%로 집계됐다. 운용 중인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33%다. 전년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는데, 장기임차 시 매년 임대료를 상승시키는 임대계약을 체결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운용 리츠는 부동산을 매입 또는 개발 완료해 임대 등으로 운영하는 운영 리츠로, 배당수익률은 8.51%다. 개발기간 중 분양수익을 일부 인식한 개발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6.18%다.
지난해 신규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2.09%포인트 상승한 5.89%로 나타났다. 이는 자산 규모가 3000억원 이상인 대형 리츠가 다수 신규 진입한 결과로 분석된다.
해산 리츠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34.30%포인트나 뛰었다. 보유자산(오피스, 물류 등) 가격의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유자산의 운영기간 동안 상승한 부동산 가격이 매각수익으로 일시에 실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결산한 상장 리츠는 모두 13개다. 원가 기준(2020년 평균 출자금 기준) 배당수익률은 7.13%로 나타났다. 시가 기준(2020년 말 시가총액 기준) 배당수익률은 10.40%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상장 리츠는 모두 6개다. 상장 시점이 하반기로 몰림에 따라 배당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수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리츠가 부동산 직접투자에 비해 약 2.2배~2.7배 정도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대형물건에 투자하는데다 전문가에 의해 자산운용(간접투자) 효율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손태락 부동산원장은 "안전한 부동산 간접투자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리츠정보시스템을 통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건전한 리츠 투자환경 조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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