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한국세무사회의 자체 세무회계프로그램 ‘세무사랑2’가 (주)더존비즈온의 소스 도용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세무사랑2’의 개발 및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뉴젠솔루션이 더존 프로그램의 소스를 도용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뉴젠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은 세무사랑2가 더존의 소스를 도용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의 이번 수사와 관련해 세무업계 일각에서는 세무사회가 세무사랑2의 지적소유권을 인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는 만큼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세무사회와 세무사들에게 큰 피해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세무사회가 세무사랑2의 보급률이 50%에 가깝다고 홍보해 왔으며, 보급 과정에서 세무사들에게 “세무사회를 믿고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자칫 세무사회의 신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세무사회를 믿고 세무사랑2를 선택한 많은 세무사들에게도 크고 작은 피해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세무사는 “세무사랑2도 더존의 소스를 도용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면서도 “만약 세무사랑2도 더존의 소스를 도용했다는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세무사회를 믿고 세무사랑2를 선택한 본인은 물론 많은 세무사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무사회의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 수험용 프로그램인 케이랩(KcLep)도 ‘세무사랑2’와 동일한 기반의 프로그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수사결과에 따라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에도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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