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수교 기자) 보험에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인슈어테크가 개발‧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비보험사인 플랫폼 기업들이 플랫폼 속에 보험을 넣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임베디드 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인슈어테크 기업 커버지니어스가 전 세계 1만5000명 이상의 주택 소유자와 집주인, 임대인 등을 대상으로 숙박 플랫폼 및 기타 프롭테크가 제공하는 새로운 보험 모델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98%가 편의성을 이유로 숙박 플랫폼을 통한 임대인 보험 상품 구매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전 세계 부동산 보험 가입자들의 14%가 편의성을 위해 전통적 보험에서 이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36%는 비보험사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에 보험 상품 및 서비스를 내재한 사업 모델인 ‘임베디드 보험’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베디드 보험에 대한 니즈에도 불구하고 주택 소유자와 집주인, 임대인의 67%가 거래 과정에서 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버지니어스에 따르면 대다수 숙박 플랫폼이 제공하고 있는 표준 보장 범위는 종종 호스트 자신의 정책과 중복되어 불필요한 보험료를 과하게 지불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커버지니어스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제공되는 임베디드 임대인 보험은 임대인 보험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은 국가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베디드 보험은 필요시 언제든 제공되고 중복 보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또 호스트 보호 및 임대인 보험 절차를 간소화해 호스트가 상장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커버지니어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호스트 중 32%가 단기 임대 및 숙박 플랫폼에 대한 비용 절약을 원하고 35%는 임대인 보험에 대한 비용 절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앵거스 맥도날드 커버지니어스 CEO는 “고객들은 부동산을 임대하고 구매하는 여정에서 더 나은 엔드 투 엔드 경험을 원한다”며 “디지털 기업들은 임베디드 보험을 활용해 건물 소유 및 임대에 이르기까지 주거생활 전체에 걸쳐 디지털화된 보장을 제공하고 기존의 파편화된 재산 보험 프로세스를 체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 세계 고객들이 편의성을 위해 전통적 보험에 지불하던 비용으로 항공사와 여행사, 은행 등을 통한 다른 유형의 임베디드 상품에 가입하길 원하는 세계적인 혁신 보고서에 기초해 이뤄졌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The Embedded Insurance Property Report”를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영국 등 16개국에 대한 분석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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