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0.3℃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0.6℃
  • 구름많음대구 1.9℃
  • 구름조금울산 3.4℃
  • 맑음광주 3.6℃
  • 구름많음부산 6.3℃
  • 맑음고창 -1.0℃
  • 맑음제주 8.8℃
  • 구름조금강화 -3.1℃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8℃
  • 구름조금강진군 0.9℃
  • 구름조금경주시 -0.6℃
  • 구름많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인구 1인당 빚 3616만원…인구 감소로 20년간 한 번도 안 줄어

가구당 빚은 1인 가구 증가로 19년 만에 첫 감소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빚이 19년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지만, 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인구 1인당 빚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전년 말 1863조원 대비 0.2% 증가한 1867조원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친 ‘포괄적 가계 빚’을 의미한다.

 

다만 1인 가구 증가로 가구당 빚은 19년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인구가 2020년 정점을 찍고 감소하면서 1인당 빚은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는 2158만 가구인데 이를 토대로 가계 신용을 전체 가구 수로 나눠 가구당 부채를 산출하면 지난해 말 기준 8652만원으로 전년 말(8755만원) 대비 1.17% 줄었다.

 

이처럼 연말 기준 가구당 부채가 감소 추세를 띈 것은 2002년 3076만원에서 2003년 3059만원으로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인구 1인당 빚은 2021년 말 3600만원에서 2022년 말 3616만원으로 0.4% 증가했다.

 

인구 1인당 빚은 가계 신용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2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증가하고 있다.

 

가구당 빚이 줄어든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했고, 그 결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져 가계대출 규모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대출 수요가 감소한 만큼 가구당 빚은 올해 역시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